[ KNU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자유를위해�) 날 짜 (Date): 1996년09월12일(목) 20시41분38초 KDT 제 목(Title): [검열반대]나쁜 여자는 성공한다. to 홍씨� 홍씨님 쓰시길 --------------- 나쁜 여자가 출세한다....? "무소의 뿔처럼 가라" 라는 책이 내용이 별루 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나두 동감. 읽고 나서 "그게 뭐야" 라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그런데, "나쁜 여자가 출세한다." 도 제목이 별루 인것 같은데... 왜냐면.... 출세가 그렇게 좋은가 ..... 해서..... 그것이 행복이고, 사람이 당연히 살아가야 할 길이라면 혹은 길이였다면... 모르되, 사회가 생겨나고 사람 살아온 자취를 살피면 요즈음 흔히 정의 내리는 출세 라는 것이 좀 껄꺼름해서. --------------- => 나쁜 여자가 출세한다...가 아니고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입니다. 제가 아직 그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동아일보 기자로 있다가 독일에 가서 2년간 지내면서 독일 여성들의 삶과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을 비교하면서 쓴 내용입니다. 상당히 현실적인 내용이 들어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꼭 성공하기 위해서 또는 출세하기 위해서 사는건 아니죠. 그것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책의 제목만을 놓고 이야기를 하자면 반드시 나쁜 여자만 성공하느냐... 라는 문제에 봉착합니다. 물론 아닙니다. 여기에서 " 나쁜 여자 "란 일반적인 사회 인식에서 벗어난 여자, 즉, 기존의 사회 체계로 부터 부당한 것을 거부할줄 알고 틀린건 틀렸다고 당당히 이야기 할줄 아는 여성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여성의 솔직함을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도리어 기분 나쁘게 받아 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눈에 비친 [솔직한 여성]들은 나쁜 여자입니다. 순종하지 않고 무조건 거부만 하려 드는 여자이겠지요. 적당히 받아 들이고 살면 서로 편하지 않느냐..라는 인식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일상적인 경험에서도 쉽게 알수 있습니다. 어느 남성이 쓴 글을 보았습니다.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 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남자들은 이것이 사회적으로 갖추어야 할 매너, 또는 남성을 우위에 두고서 약자를 은근히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 아래에서 자행된다고 본다. " 전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페미니스트이면 우리나라..아니 전세계의 여성운동은 망합니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었을때 전 [여성으로서 키워져 왔다]라는것을 부인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기존의 틀에 대해서 재해석을 하고 스스로가 올바르다고 판단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려 들지만 제 의식속에 깊숙히 침투해 있는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에서의 성공이나 출세에 대한 논의는 현재 논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것이 인생의 목표나 목적이 아닙니다. --------------- 지금까지 2번 밖에 실물을 본적이 없지만, 아르떼 님도 매력적인 구석이 많던데... 너무 자학하지 말아요. --------------- => 전 자학 안 합니다. :) 근데 무슨 매력이 있나요? 전 어디서든지 문제아인데... :) 참고로 우리 보드에서 저를 2번 본게 최고치입니다,. :) -------------- 나중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옷도 예쁘게 다려주고, 밥도 맛있게 해주고 할량으로 공부좀 하는게 어때요. 남편한테는 빨래랑, 설걷이 시키면 되니까... 변소 청소 포함해서. ----------------- => 전 남편 맨날 빨래 시키고, 설거지 시킬 생각 없는데요. :) 필요한건 될수 있으면 자동화 시키고, 남는건 분담해야죠. 함께 살아가는데 어찌 전 안 할수 있나요. 그런데... 위에서 공부란게 요리랑 다림질 뭐 그런건가요? 그걸 왜 합니까..? 나중에 필요하면 하겠죠...공부까지 해야 되나요? 그거 공부하느니...공부할거 쌓여 있어요.. ----------------- 그런데, 이런 소리 하다가 나중에 만나게 될때.... 정말 두들겨 맞는거..... 아닌가... ----------------- => 계속 하시면 맞습니다. :) 저 과격하다는 말 장난 아닙니다. 물리적인 것보단 훨씬 강한게 많아요. :) PS : 글 안 올리는 동문 빠떼루..줘야 된다고 했는데...해당사항 아니신가요? 통/신/검/열/철/폐 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은, 그를 옆에서 볼줄 아는 눈을 갖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마음의 눈을 갖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눈, 그리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갖는 것이다. 아르떼(art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