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U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자유를위해�) 날 짜 (Date): 1996년09월09일(월) 13시21분50초 KDT 제 목(Title): [검열반대]사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상처받은 영혼을 위하여] 처음 내 눈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그 늪속으로 몰아 넣었는지 아무런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나는 그저 당신이 그 절망의 늪 밖으로 나오기를 바랄뿐이었습니다. 당신을 부여 잡고 절대 놓지 않으려는 그 고통은 당신 스스로의 의지없이는 절대 뿌리칠 수 없기에 난 그저 묵묵히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사랑은 자유입니다. 내 곁에 당신을 묶어 둘 수도 없거니와 당신의 날개를 잘라 내 곁에 두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당신의 의지에 따른 결정만을 따를뿐입니다. 세상에 숱하게 흩뿌려진 사랑속에서 상처받고 고통받는 이가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스스로 온몸으로 받아들인 고통이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클지, 얼마나 깊을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끌려든 것이기에 아름답습니다. 처음 당신의 눈동자를 떠올립니다. 세상의 추악하고 더러운 것들을 걸러 내고 현란하고 요란한 것들에 눈 돌리지 않고 순수하고 참된 것들을 바라 볼수 있는 맑은 영혼이 그 속에 살아 있었습니다. 당신을 고통속으로, 절망속으로 무기력하게 내팽개친 당신의 사랑을 원망하지도 말며, 당신에게 안겨진 그 지워지지 않을 아픔을 소중히 간직하십시오. 단지 나로 인하여 나와 같이 고통받거나 상처받는 영혼이 없도록 자신을 다져 가십시오. 그것이 세상안에서 내가 설 수 있는 자리입니다. 내가 당신곁에 머무른건 나의 선택도 아니며, 당신께 그 무엇을 바란 것도 아닙니다. 다만... 당신이 그 늪속에서 헤어나려 발버둥칠때 따뜻한 눈길과 내 작은 손을 뻗고 싶었을 뿐입니다. 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은, 그를 옆에서 볼줄 아는 눈을 갖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마음의 눈을 갖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눈, 그리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갖는 것이다. 아르떼(art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