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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검열반대!)
날 짜 (Date): 1996년09월05일(목) 04시12분52초 KDT
제 목(Title): 키즈 읽어가기(가상시나리오)


시퍼런 지붕 밑에 두 명의 사내가 음흉한 미소를 띠고 있다.

사내1 : 일단계 작전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각하.
        이제 Real World는 대충 평정했으니, 이단계 작전으로
        넘어가야겠습니다.

사내2 : 흠.. 싸이버스페이스 말이가?

사내1 : 네, 각하.

사내2 : 학실히 처리하게.

사내1 : 네!
















한국통신 K 이사의 사무실.

K 이사: 어서 오시지요... 요즘은 노조가 조용한데, 어쩐 일로...?

사내1 : 아~ 그거 때문이 아니고... 얼마전에 공문 받았지요?

K 이사: 아! 에프킬라 작전 말씀이군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이미 모든 걸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내1 : 흠.. HighTel, 만리안, 다우누리에서는 이미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소. 인터넷 비비에스 중에는 그래도 당신네들이 관리하는
        키즈가 제일 골치 덩어리요. 빨리 조치를 취하는게 좋을거요.
        그래.. 계획안을 한번 들어봅시다.

K 이사: 네.. 그러시죠.
        먼저 키즈에 있는 글 중에 이적성이 있는 것들을 색출할려고 합니다.
        그런 다음, 글을 쓴 빨갱이들의 신원 확보를 해야지요.
        근데, 키즈에는 아이디를 가지고 있으면서 게스트로 들어와 신분을
        감추고 쓰는 아주 지능적인 녀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게스트가 아예 글을 못 쓰도록 guest 보드를 만들게 하고
        나머지 보드는 권한을 막아버리도록 했습니다.
        이번달말까지 아이디를 가진 사람들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가
        확보되면 곧 선별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내1 : 훌륭하오. 별다른 지시 사항이 있을 때까지 계획대로 추진하시오.

K 이사: 네, 알겠습니다. 저녁 식사 안하셨으면 제가 대접하죠.

사내1 : 하하.. K 이사는 이래서 맘에 든단 말이야.
        갑시다.



두 사내는 032번지에 있는 '문민 한식'집으로 향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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