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미운 오리) 날 짜 (Date): 1996년04월17일(수) 16시40분23초 KST 제 목(Title): 지금 고민해야 하는 것들... 성균관대 2학년 여학생의 분신 자살 소식을 접했다. 총선 결과의 비참함에 얼마나 절망했기에 그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등져야 했는지....가슴 아픈 현실이다. " 정권 타도, 자본 타도, 세상의 변혁을 위해 투쟁하자 " 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떠났다. 내 앞가림 하는 것도 벅차서 헉헉거리며 사는, 일신의 안락을 바라며 사는 것도 힘겨워하는 초라한 자신이 부끄럽다. 만인을 위해서 피 흘리며 목숨 바쳐가며 투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요즘 "천년" 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양귀자씨의 " 천년의 사랑" 과 영화 " 은행나무 침대"에서도... 백년도 살지 못하는 인생인데 천년이라니...그 황당하다고밖에 할수 없는 단어의 의미... 그 소설도 그 영화도 보지 않았다. 천년의 사랑은 서점에서 앞 몇 페이지를 읽어보니 전체 내용이 뻔했고, 그 영화는 보고 온 사람의 몇 마디로도 충분히 짐작이 갔다. 사실적인 것을 배제한 비현실적인 테마에서 무엇을 기대하진 않는다. 단순히 상업성에 영합하는 것일 뿐... 기억에 남는 수필로는 죠안 리의 " 스물 셋의 사랑, 마흔 아홉의 성공 "인데 자신의 인생을 강하게 헤쳐 나간 그녀가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서강대 초대 총장이었던 신부님도... 진정한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ps : 그래도 "천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낭만적인 요소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 You never see me with your cloudy m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