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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아르테미스)
날 짜 (Date): 1996년03월20일(수) 18시06분31초 KST
제 목(Title): 아르테미스가 아르떼에게 보내는 글




안녕! artte야...

너 요즘 왜 그러니?

위에 쓴 글 보니깐...봄비 타령에다가 봄이 어쩌구...

괜히 폼 잡고 그러냐.. 안 어울리게....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눈 똑바로 뜨고 살아도 어려운데...

감상적이 되어 가지구서는...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아도 시원찮은데...

그 도도하던 자존심 다 어떡하구...

너 artemis잖아.. 요즘 넌 아닌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쓴다..

잘 해나갈거라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혹시 내가 격려라도 할까해서...

힘들지?  그래....힘든게 당연해...

안 힘들다면 그게 문제야...뭐든지 한다는건 그 자체가 벌써 힘들어야함을

의미하지....힘들지 않다는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니깐...

많이 많이 힘들수록 더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거니깐...

하나씩 하나씩 하는 거야... 꾸준히...

너무 조급해 할 필요 없어... 뭐든지 때가 있는 법이야....

일단은 최선을 다하고 기다리는 거야...

기다릴줄 아는 지혜도 필요한 거야...

조금만 크게 생각해 봐... 조금만 더 위에서 내려다 봐...

대범해질 필요도 있어.. 사사로운 것에 너무 집착 하지마...

작은 것에 연연해 하면 도리어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어...


저 하늘을 봐....

저 산을 봐....

묵묵히 제 할일을 다하고 있잖아...


속단하지 말것이며.. 무엇이 올바른지 신중히 생각해서 행동해....

난 널 믿어.....










                    ----------  You never see me with your cloudy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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