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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아르테미스)
날 짜 (Date): 1996년03월03일(일) 18시39분04초 KST
제 목(Title): 결벽증 같은 순수...




어떤 분과 톡을 하다가 그 분이 하신 말이다.

" 결벽증 같이 순수를 추구하는 아르떼님은... "

순간 내 마음은 차가운 삭풍에 얼어붙는것 같은 둔탁한 울림을 냈고

몸에선 힘이 빠져 나가는 듯했다.

그래도 아르떼랑은 오래(?) 톡을 한 분이고 어느 정도 말도 통하는 분이라

생각했었는데 한 순간에 이방인을 대하는 듯한 섬뜩함에 오한이 느껴졌다.



결벽증이라.....

난 순수를 추구하는 아르떼...라고 얼마동안 내 꼬리표를 달았다.

순수하지 못하기에....순수함을 동경하고 열망하기에....



그게 결벽증이라니.......

아마 여기 보드분들도 참 별난 애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적어도 아르떼는 무엇이 좋은것인줄 알면 곧이 곧대로 그렇게 하려는

단세포라서 그런 모양이죠...  




요즘은 톡을 거의 하지 않는다.

아마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겉만 맴도는 의미없는 웃음을 짓고 싶지 않아서

인것 같다. 기분이 좋지 않을때 난 말을 하지 않는다. 괜히 말을 하면 좋지

않은 어투에 퉁명스런 말이 튀어 나가기 때문에 애궂은 상대에게 화풀이 아닌

화풀이를 할 수도 있으므로 아예 스스로를 격리 시킨다. 주위로부터...

가장 좋은건 혼자 있는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붐비는 시내로 나가서 혼자

돌아 다니며 이것저것 구경도 하다가 맘에 드는 것 몇개를 사기도 하며

기분 전환하는게 좋다.


이땐 누구 아는 사람 만나는게 제일  싫다... 혼자이고 싶으니깐...

군중속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랄까??

혼자 있을때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아무튼 난 내가 옳다고 믿으면 힘들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며 살고 싶다.

적어도 먼훗날 나의 자취를 더듬어서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자신에게....


나에게 필요한건 그런 용기가 아닌가 한다.






                    ----------  You never see me with your cloudy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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