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아르테미스) 날 짜 (Date): 1996년03월01일(금) 20시48분08초 KST 제 목(Title): 스키장의 오렌지... 어느날 친구 윤이 내게 오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 아르떼야... 너 스키 타러 갈래? " " 지난번에 가자고 했잖아... 올 겨울 다 가기전에 구경이라도 가지...모... " " 근데...... " " 왜그러니??? 무슨 할말 있니? 해 봐~~~ " " 내 친구랑 후배가 오기로 했거든...설에서 회사 다니는 애인데... " " 그래? 너랑 여고 동창인 애 말이지? " " 응...근데 걔들 노는게 좀 그렇거든?? 니가 이해해야 될거야.. " " 음...그렇구나...전에 니가 말하던 그 애구나... 알았어.. 설마 우리랑 놀면서... 잘 알겠어요.. 하하... " 윤은 스키를 예전부터 타던 애이고...나머지 셋은 처음 가는 사람이었다... 근데...문제는 윤의 친구랑 그 회사 후배란 애는 나랑 윤과는 노는게 다른 애였다.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즐기는 부류란 말이다. ( 이런 사람들의 생활 얘기를 들으면 난 PD 수첩이 생각난다. 그래서 동생이랑 얘기 하다가 거..PD수첩에나 나올 얘기다...하며 웃는다. 내 동생은 여대를 다니는 까닭에 주위에 참 웃기지도 않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물론 내 주위에서도 있겟지만 단세포인 난 관심을 두지 않으니...모르는게 당연한지도... 모르는게 속 편하죠.. :).. 들어보면 영화나 삼류 코메디보다 더 괴상하다... 쩝....암튼 맘은 단단히(?) 먹고 가야지... ) 결국 약속한 날에 나와 윤은 함께 무주로 향했고 그들은 서울에서 오는 관계로 오후에 도착했다. 새벽부터 설쳐서 일찍 갔으므로 오전엔 난 강습을 받을 수 있었다. 대만에서 온 중국 사람들과... :( 왠 중국인이 그리도 많은지...관광 수입 생겨서 다행이지만... 처음 신는 스키용 부츠는 흡사 우주인의 걸음을 걷게 만들었고, 스키 플레이트까지 신고는 제대로 걸을수가 없었다. 너무 무거워서....헉헉...강습 받는 장소까지 가는게 오래 걸렸다. :( 강습이래야 걷기...넘어져서 일어나기( 이게 젤루 중요함...가파른 비탈에서 넘어졌을때 일어나기가 쉽지 않고 또 넘어지는것 겁내면 절대 못 배움..) 그리고 A자형으로 만들기....다리에 한쪽씩 힘을 줘서 S자형으로 타기... 후의 2개는 혼자 연습해서 스스로 터득해야 했죠... 이론만 말로 듣고 한번씩 해보는게 강습의 전부니깐요... 말이 강습이지.... 아무튼 이론만 익히고 오전은 지나갔고 오후에 도착한 두 사람은 오후에 강습을 받으러 갔다. 오후에 난 드디어 실전(?)에 도전했다. 가장 쉬운 기비 코스에...친구 윤은 리프터를 타고 같이 올라 갔다가 나를 버려 두고...말 그대로 버려 두고 갔다. 어차피 혼자 연습해야 되니깐...섭하진 않았다. (역시 윤은 나를 잘 안다...헤헤...뭘 알까?? ) 한번 넘어지고 내려 왔다...으잉?? 이를수가....안 내려올수 없으니 그냥 눈 딱 감고 내려왔다... 다리 안 부러진게 천만다행이죠.. :) 넘어졌을때 일어나는 건 자신 있었으니깐... ( 배 나오신 분들은 어렵죠....균형을 잡기 힘드실테니...하하...) 아무튼 난 그 다음 코스로 혼자 도전했고...그러다가 약속한 시간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 그런데 왠 남자 둘이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것이었다. To be continued... ---------- You never see me with your cloudy m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