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 렛잇비) 날 짜 (Date): 1996년02월09일(금) 13시36분51초 KST 제 목(Title): 대전엔 눈이 펑펑... 으햐.... 대전엔 눈이 지겹도록 내린다. 오늘도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기숙사에서 연구소로 넘어오는 고갯길 200미터는 얼지 않을 때가 없다. 조금 녹을만 하면 눈이 오고 얼어붙고 ... 아마 연구단지내에서 교통사고가 제일 많이 나는곳 일것이다. 그것도 충돌/추돌 이런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 두세바퀴 돌다가 중앙분리 화단이나 가로수 쪽 화단을 들이받아서 차가 뽀게지는 것만으로... 하긴 여름에도 음주운전하던 사람들에겐 그곳의 급커브 급경사가 충분히 핸들을 꺽게 만들만한 지형이지만, 요샌 그늘까지 져있는 이곳이 얼지 않을 때가 없어서 위험 천만이다. 응?.... 이것 말고 눈이야기 인데.... 참 대전은 눈이 많이도 온다. 최근 두주동안은 거의 매일 온것 같다. 대구엔 눈이 안 온다는데... 가운데 가로막은 추풍령 언덕이 높긴 높은가 보다. 아직도 새하얀 눈덮인 풍경은 나를 감동시킨다. 나이 서른에 같이 놀 여자도 없으면서 눈쌓인 낮으막한 산자락과 언덕들이 이쁘게만 느껴진다. 아름다운 것들이 나를 기쁘게 만들때는 아직 좀더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 뭔 소린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 S P R I T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