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awk (Armageddon) 날 짜 (Date): 1996년01월27일(토) 15시25분33초 KST 제 목(Title): 니케아의 배를 타고... 니케아의 배를 타고 표류하여 이슬과 도 같은 눈으로 하늘을 비춰 보았을 때 검은 악마의 손 끝에 매달린 바람이 이마 위로 한 줌 흘러갔다. 태양이 던진 새벽 네시 어젯밤도 나 는 불면의 옷가지를 걸치고 끊임없는 구명 신호를 그대에게 보내었다. 분칠한 어릿광대의 손가락에 어리는 눈물과 내 표류의 흔적으로부터 저 먼 태초의 그 땅까지 모두, 모두가 가슴 저린 몸짓으로 남아 가쁜 숨을 내쉬며 다가왔었다. 꿈도 없었던 지난 밤 이유도 모를 추 방으로 해서 나의 자화상에 눈을 그리 고 다시 잠들려 했던 지난 밤 그대는 나의 무인도에 서 멀리 아주 머얼리 떠 나있었다. 내 몸에 걸친 비단 십자가 끝에 앉 은 새가 푸드덕 날아가던 저 허공에 일 었던 먼지 암울한 산등성이 젖은 안개 가 날개를 내 던지며 하향하는 황홀한 아침에 다 탄 촛불 위에 의식을 벗어 던지고 끈끈한 생명의 전주가 시작된 봄날의 악보를 가지고 나비의 달콤한 대로에 매달려 이리저리 방황하였다. 때론 두 무릎을 꿇고 까맣게 때낀 내 영혼의 가슴을 두들기며 마른 의식으 로 피어나게 닦아보지만 찬찬히 다가 오는 파도에 밀려 그렇게 조용히 밀려 버얼건 일몰까지 떠내려갔다. 시간의 빈민굴에서 흰수염 나풀거리 는 시계의 금빛 추 아래로 그대의 눈물 하나 떨어져 뒹굴고 그 아래 더 깊은 절망속에 갇혀 소리도 없이 매몰 되어 가고 녹색 우산으로 온몸 가리며 장마 와 통곡을 살아내었다. 최초의 지리했던 여름을. 도시의 구 토 사이사이 자맥질 하며. 신이 돌아 섰던 그 자리까지 모두 거품을 물고 뛰어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갈곳도 없 어진 텅빈 하늘에 대고 뜨거운 나의 피 톨을 뿌린 아아- 그해 여름. 우울이 정의하던 바다에서 아이들은 바람 개비를 돌리며 별빛의 희고 긴 손 가락이 내려와 그대의 고운 눈을 감긴 또 다른 새벽 네시에 피곤한 병사는 성서를 베고 젖은 꿈을 꾸고 있었다. 근원도 없는 곳에서 뭉게뭉게 피어오 르는 애증의 구름덩어리가 어느 사막의 손바닥 에서 검은 분노를 모을때 아이 들은 어두운 그림자를 남기고 별속으로 달아나 버렸다. 그리고 한 발짝 한 발짝 떨어진 내 무인도에서 희열의 기나긴 흐느낌이 척 박한 몸짓으로 기어오르며 샹들리에 밝 은 보도의 박물관 거리로 녹아내렸다. 석고상처럼 영원히 웃는 또는 우는 바람 의 창백한 얼굴 그대는 나의 의 미로 부터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고 독의 투명한 옷으로 갈아입고 낡은 사 람의 깃을 올려주었지만, 나는 고도의 이 섬에서 터번을 쓴 아라비아 여인의 살타는 소리를 들었다. 죽음보다 더 무서운 체념의 종소리가 새벽을 가르는 푸른 커텐 앞에 서 있을 때 간 밤의 내 기도는 흠뻑 식은 땀에 젖어 무거운 눈꺼풀을 걷어 올렸 다. 목 마른 내 몇해의 청춘 앞에 끝없이 하향하였던 랩소디 그리고 검은 재, 날 카로운 희귀의 칼은 통풍도 되지않는 화원의 그늘에서 시들고 그대의 마지막 미소가 날리던 정원으로부터 나는 숨 죽이는 법을 배웠다. 날마다 왜 별은 죽는가 ! 죽음이 있 는 풍경 숙취의 아침 바다는 게슴츠레 한 눈을 부비고 포연 그득한 전장을 달리면서 내면으로 땀 배인 전장을 타 오른다. 청명한 일기 조금만 가까이 눈 뜨고 보면 나는 다시 제자리에 와 있고 신 앙의 동족 끼리 황혼에 거만한 몸짓만 주고 받는 시대 동서남북 어느것도 가 리키지 못하는 나의 나침반 들고 밀림 의 저 끝까지 가기에는 그대 확신의 땅 이 요원하다. 산과 산끼리 강과 강끼리 아- 이마에 서 발끝까지 살폿 내려오는 음절 마다 에 캄캄한 보행의 낯설은 기억이 베어 가고 닻을 내리어도 떠밀려가는 한 개 가랑잎새 밖에 될 수 없는 나는 어디 로 얼마남지 않은 그대 품 속이 소리없 이 타는 뜨거운 기억, 그리고 프리드리 히 빌헬름 니체의 가면, 니케아의 배를 타고 표류하여 이슬과 도 같은 눈으로 하늘을 비춰보았을 때 검은 악마의 손끝에 매달린 바람이 이 마 위로 한 줌 흘러갔다. 태양이 던진 새벽 네시 어젯 밤에도 나는 불면의 옷가지를 걸치고 끊임없는 구명 신호를 그대에게 보내었다. 분칠한 어릿광대의 손가락에 어리는 눈물과 내 표류의 흔적으로부터 저 먼 태초의 그 땅까지 모두, 모두가 가슴 저린 몸짓으로 남아 가쁜 숨을 내쉬며 다가왔었다. 꿈도 없었던 지난 밤 이유도 모를 추 방으로 해서 나의 자화상에 눈을 그리 고 다시 잠들려 했던 지난 밤, 그대는 나의 무인도에서 아마 그대의 발짝소리 가...... ********************************************************* | baegsy@rnd_13.shi1.samsung.co.kr | | 수려한 나로드니끄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