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지성과순수) 날 짜 (Date): 1996년01월15일(월) 20시06분47초 KST 제 목(Title): re] 여자가 우유부단(?)할 수..... 콘돌님의 생각은 결국 여자는 수동적, 즉 남자에 의해서 선택되어진다는 기본적인 틀에서 출발한 판단입니다. 제가 가을의 전설에서 안타까웠던 것도 바로 이점입니다. 왜 스스로가 선택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느냐.... 그녀도 분명히 그들중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바로 둘째 브레드 핏트.... 제가 보기엔 그녀가 사랑한 사람은 그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매정한 사람이었죠. 그녀를 위한다기 보단 자신의 문제로도 버티기가 어려울만큼 그는 동생의 사망에 따른 죄책감을 품고 있엇죠. 그러한 그를 언제까지나 무작정 기다리지 못하고 그녀는 결국 끊임없이 그녀의 곁을 맴돌던 첫째에게 자신을 의탁하게 됩니다. 한 여인이 어떻게 인생을 사느냐에 촛점을 맞춰 보면 한마디로 참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왜 그녀는 언젠가는 돌아올 그(브레드 핏트)를 기다리지 못했을까? 설령 영원히 그가 돌아오지 못한다손 치더라도 .....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가 꾸려나가는 겁니다. 여자든 남자든..... 그녀는 힘없이 주위 환경에 따라 혼탁한 삶을 살았고. 그로인해 그녀가 내린 최후의 결정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것이었습니다. 왜 그 용기(자살한 것을 말함)로 좀더 적극적인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지 못했는지 안타까울뿐입니다. 저는 한마디로 이러한 유형의 영화를 싫어 합니다. 여자든 남자든 세파에 떠밀려서 수동적인 삶을 사는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져서 겠죠. 용감하게 삶과 부딪혀서 설사 좋지 않은 결과가 되더라도 스스로의 인생을 꾸려가는 분들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콘돌님께서 언급하신 사회에서 여자는 선택의 기회가 한번뿐이다.....이건 누가 만든 거죠? 남자들은 횟수에 상관없이 선택의 기회를 가질수 잇다고 믿고 계시는 어리석은 남자분들이여..... 언제까지나 그런식의 합리화가 지속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여자의 선택은 한번이 아니라....한번이기를 바라는 남자들의 소망일 뿐입니다. 바로 자신이 그녀의 유일한 남자이기를.... 왜 사람들은 여자는 어떻고 남자는 어떻고...... 선을 그어가며 구별하는지.....물론 타고난 차이는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러한 구별을 할 필요가 잇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전부 그렇게 산다고 그게 옳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행한다면 그게 보편적인 것이라 여기며 그에 따른다면 역사는 결코 발전하지 못합니다. 그릇된 것을 지적하고 바르게 고쳐가는게 옳지 않을까요? 요즘의 세태가 그러하니깐 그렇게 행동하는게 정당(?)하다고 착각하시고 계시지는 않나요? 분명한건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건 있습니다. 일회용 사랑이 판을 치는 이 시대에도 아직도 우리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지를 알기에.... /아/르/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