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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난 뭘까?)
날 짜 (Date): 1995년11월07일(화) 14시36분33초 KST
제 목(Title): 이상타... 새벽의 그 여자...


얼마전 랩에서 밤을 샌 뒤 새벽 7시에 기숙사로 향할 때였다.

안개가 잦은 이곳은 그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참고로 내가 있는 기숙사는 4층짜리 건물로 카드키로 들어갈 수 있는 

정문 외에 층마다 계단으로 연결된 항상 열려있는 문이 있는...쩝..

설명이 어렵구만...

어쨋든, 새벽 7시에 2층에 있는 기숙사로 가기 위해 막 계단을 오르던 순간,

위쪽에서 사람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였다. (어? 여기는 남자 기숙사인데...)

머리는 막 감았는지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또 그 여자가 날 먼저 봤는지...

자기 얼굴을 두 손으로 한껏 가리고 나를 지나치더니... 도망치듯이

새벽 안개 속으로 뛰어가는 것이다.

....

난 잠시 멍하니 그 여자가 사라진 쪽을 바라봤다.

'흠.... 이상하군...'

밤을 샌 뒤라서 이것 저것 피곤하고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날은 그렇게

기숙사로 굴러들어가 잠들어 버렸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흠.... 그 여자 대단한 강심장을 가졌던 것 같다.

..

그러다 사감한테 걸리면 그 여자나 그 여잘 불러들인 놈이나 

참 난감할텐디...


결론? ... 어느 새벽의 신선한 충격!


                                    comma

s"The truth will set you free."      ,__o
                 - Jesus -    ~~~ _-\_<,
 나? ... 나는 나!            ~~~ (*)/'(*)  comma@jupiter.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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