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Lucifer (Satan) 날 짜 (Date): 1995년08월22일(화) 19시48분52초 KDT 제 목(Title): 벌들과의 전쟁 (2) 어젯밤.. 난 결심을 했다.. "때려 잡자!! 말벌.. 다시는 동침을 허용하지 않으리 !!" 두 눈을 부릅뜨고 말벌이 들어오기 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한마리의 벌이 바람 가르는 소리를 내며.. 창문으로 들어 왔다.. "그래.. 기다리고 있었다.." 난 그놈이 창문에 가서 붙기를 기다렸다.. (머리가 나빠서.. 한번 붙으면 나가질 못해서 앵~앵~ 거리기만 하거든..) "그래!! 왔어.. 바로 그거야.. 자~~ 이젠.. 창틈으로 들어가야지.." "옳~지.. 착하지~~ 자.. 빨리 들어가라.. 그래.. 그래.." 그놈이 창틈으로 들어간 순간.. 새로 산 에프킬라를 뿌려대기 시작했다.. 처음 얼마간 버둥거리던 놈이.. 잠시후.. 새까맣게 타(?) 죽은 모습을 드러내었다.. "푸하하~~ 짜식.. 까불면 이렇게 되는 것이여~~" ... 승리의 기쁨을 간신히 억누르고.. 두눈을 감는 순간.. "애~~~~~ㅇ " -- 난 어젯밤.. 세번이나 이짓을 했다.. 결국 잠 한숨 못자고.. 근데.. 이거 더 큰 문제는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는 순간.. 벌 한마리가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에고~~~ 이거 오늘밤에도 이짓을 해야 되는 것이여~~ 오늘은 쪄 죽는 한이 있어도 창문을 닫고 자야지.. -- 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뿐 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 육중한 기류속에 자조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두자.... - 별똥 떨어진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