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pumpkin (펌킨파이♧�H) 날 짜 (Date): 1995년07월18일(화) 21시32분00초 KDT 제 목(Title):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피같은 돈으로 차를 마련하고 내가 첨으로 세운 여행작전.. 바로 경주를 찾아가는 길이었따 과거에 읽었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별렀던 이 여행을 황금연휴 3일을 맞이하여 단숨에 시행에 옮기고야 말았다 이른 새벽에 일단 동대구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같姸囹� 내달렸다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두었던 탓에 별로 헤매고 다니지 않고도 쉽게 가고싶은 곳을 찾아갈 수 있었다 특히 한 번도 가보지 못했눼� 곳을 찾아가려니 새로운 경주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석굴암 아래에로 내려오다 보면 보문단지로 가는 길목에 경주 민속촌이 하나 있다 다른 것들은 보통 민속촌이나 다를 게 없좋嗤� 유홍준 교수가 특히 강조했던 석굴암에 대한 자료를 모아 만들어 진 개인소장 박물관은 정말 책을 읽을 때의 그 울분섞인 호기심이 되살아 나는데 충분한 것이었다 일본인 들에 의해 석굴암 조각들이 하나하나 분해되어 언덕에 기대진 그 사진은 머리속에 잘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도 저 석굴암을 뒤덮고 있을 콘크리트 뚜껑은 우매한 좇㎲ㅐ湄湧�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고나 할까 어쩐지 찬란했던 우리 신라의 기술을 모두 시멘트 콘크리트 속에 뭐묻어둔 채 그저 베끼기식의 고도성장을 이루어 온 최근의 우리 역사가 무언가 대단히 잘못된 것임을 가르쳐 주는 것 같았다 무언가 잃어 버리고 다시는 찾지 못할 것 같은 안타까움때문에 겹겹이 돈으로 치장된 덩치만 큰 호텔들이 늘어선 보문단지는 잠시 세웠다가 그냥 돌아나왔다 거기는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아니라 위화감만 가득 안은 채 돌아가게 만드는 곳이다... 다음으로 들른 곳이 기림사. 이 절이 옛날에는 불국사 보다 훨씬 더 큰 절이었다는 말이 나를 그곳으로 움직이게 했다 감포가 약 15킬로 정도 남은 곳에서 계곡 안으로 약 4킬로 정도 차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으로 들어 가니 이 절의 모습이 보였따 모르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던 도� 이미 찾아와 숲속 곳곳에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밖에서 보면 그냥 일반 절간처럼 보인다. 조경이나 볼것은 불국사에 따라갈 것이 못되었지만 대웅전, 대적광전 관음전 및 천불전 등에 모셔전 그 거대하고 수많은 불상들은 과거에 가 본 어느 절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웅대함을 느끼게 했다 누군가 이 절에 가게 된다면 관음전의 - 천수천안관음보살 - 을 뵙기 바란다. 하루에 가 볼곳이 몇 군데 일까 그것은 한 곳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너무 오래 생각하는 것은 본래 체질에 맞지 않는 터. 감포로 가는 길에 감은사 쌍탑의 멋있는 모습을 보고 쌩쌩한 바닷바람이 부는 동해 해변을 따라 구룡포를 거쳐 다시 대구로 구불구불한 동그라미길의 끝을 연결했다 피곤한 몸으로도 잠을 잘 이룰 수 없었던 것은 내가 만든 뜻깊은 여정이나 오늘 이 글을 쓰게 될 나를 생각하며 혼자 히죽히죽 웃느라 그랬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그 길을 다시가고 싶으시다면 펌킨파이에게 문의 하신다면 아는 만큼 정성껏 정보제공 가능... * 그 후로 오랫동안 비가 왔어. 내리는 비만큼 나도 울었어. 하지만 더 견딜 수가 없는 건, 어디선가 너도 나처럼 울고 있다는 생각에.. * 신승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