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wooko (우야꼬) 날 짜 (Date): 1995년06월16일(금) 08시21분34초 KDT 제 목(Title): 모과꽃을 아시나요.. 여러분은 모과꽃을 아시나요... 이 보드에는 모과꽃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북현골에 적지않게 있는게 모과나무이니깐.. 근데 이시점에서 모과가 적지않게 있다고 하니깐 '아~! 마저~~ 복현골 여학생들이 못생긴 애들이 꽤있지?? 그런 의미로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뜻은 아니란걸 밝히면서 글을 계속 진행하지요~ 근데 제가 가끔가는곳에서도 모과나무를 볼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출근해서 커피한잔 마시만셔 무심코 내려다 보니 모과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하던데... 그 꽃을 보니깐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까이서 본게 아니라 십여미터 떨어진곳에서 쳐다보기때문에 꽃술의 모양이나 꽃잎의 묘사는 힘들지만 언뜻 멀리서 어렴풋이 보이는 작은 꽃들이 우리가 흔히 보는 장미나 튜울립 같은 오리지널은 외국인 꽃들보다도 은근한 매력이 느껴지는건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뭐 별을 가려서 아주 나쁜 나무로 묘사되는 바오밥나무의 꽃은 지름이 30센티미터나 된다고 하던데.. (사진을 보니 그 꽃이 생각보다는 이쁘더군요.. 후~) 그렇게 엄청스리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는 그 모과꽃이 이뻐보이는거 보면 저도 이제는 청춘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뜨거운 피만을 사랑하는 청춘이기엔 너무 맹맹하고 또 조용한 음율만을 사랑하는 기성세대이기엔 경험이 부족한 ... 말그대로 어중간한 연령.... 그게 바로 지금 저의 모습이 아닐까 싶더군요. 여러분도 그런 생각 들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