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unt (강 상욱) 날 짜 (Date): 1995년06월13일(화) 15시09분37초 KDT 제 목(Title): 자판기 에서 생긴 일 오늘 학교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실려구 하다가 괜한 사건으로 인해 잠깐 명상에 잠기게 되었다.. 그럼 도대체 뭐가 날 명상 속으로 빠져들게 했을까? 난 커피를 마실때 항상 거의 "설탕더" " 프림더" 옵션을 선텍한다. 왜냐구요? 공짜니깐요. 근데 이번에 선택하지도 않은 파리 한 마리가 아마 똥 파리는 아닐게다.. 이 동네 화장실은 똥간이 없으니깐. 빠져 있길래.. 무심코 지나치려다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나는거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여과 없는 선문답을 나 스스로가 하게된것이다. " 이 커피를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한 결론적인 행동은 마셨다 이다. 무의미한 질문이라고 생각 되기에 다음 질문을 공개 하면,, " 내가 재수가 없는 걸까 아님 파리가 재수가 없는 걸까?" 그래 파리가 재수가 없는거야.. 왜냐면 난 그 커피를 아무 느낌없이 마셨고 따라서 난 손해가 없지만 파리는 죽었으니깐.. " 파리의 사인 (죽은 원인)은 과연 무얼까?" 가장 생각 하기 쉬운 결론은 익사 이다.. 하지만 단정 지을 수 없는 게.. 치사량 이상의 카페인을 복욕 하지 않았나 하는점. 내 손이 뜨겁다는 느낌으로 봐서는 화상의 소견도 없질 않고. 파리의 죽은 모양새로 봐서는 타살로 인한 흔적도 보이며, 자살의 가능성도 배제하기에는 석연 찮은 점이 없질 않으며.. 에구 내가 뭐하나 지금. " 하루에 이렇게 죽어가는 파리는 과연 몇 마리나 될까?" " 내가 과연 지금 제 정신인가?" " 과연 이 파리의 죽음이 세상을 변하게할 하나의 변수가 될까?" 에구.. 난 잠을 자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