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AppleII (사과지기) 날 짜 (Date): 1995년05월11일(목) 23시06분58초 KST 제 목(Title): [배경지식] 4.9 추모비란 무엇인가?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경북대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4.9 추모비에 대한 내용입니다. --- 해마다 4월이 오면 4.9제라는 이름으로 선배 열사들의 추모제를 거피構� 됩니다. '4.9 통일 열사 추모제'라 불리우는 4월 9일은 70년대 이른바 유신시대 박정희 정권의 제 2차 인혁당 용공조작으로 사형당하신 분들과 옥사,병사하신 12분의 통일 열사들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4.9는 1974년 박정희의 집권하에 4월 3일 오후 중앙정보부의 "공산주의 배후 조종을 받은 전국 민주 학생 총연맹(씻� 민청학련)이 화염병과 각목으로 시민 폭동을 유발했으며 정부를 전복하고 노동정권을 수립하려는 국가 변란을 시도하였다."라는 특별 방송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1964년 봄, 굴욕적인 한일회담 반대, 대일 굴욕외교 반대의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6.3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고 "북괴의 지령을 받은 대규모적인 반국가 단체인 인민 혁명당이 국가 전복을 꾀하려 했다."는 인혁당이라는 있지도 않은 단체를 조작, 공산주의라는 명목하에 민주애국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를 실시한 <인혁당 사건>에 이어 <인혁당 재건 단체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1972년 7.4 남북 공동 성명 이후 박정권은 반공이데올로기의 동요를 억누르고 자신의 재집권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민주적 의사를 철저히 봉쇄하고 유신 독재를 강화하게 됩니다. 이에 74년 개학과 동시에 대규모 시위가 각 대학에서 벌어지게 되고, 위기를 느낀 박정권이 민청학련과 관련하여 <긴급조치 4호>를 발표합니다. 이후 그와 관련해 인혁당이라는 국내외 공산세력의 배후 조종하에 정부를 전복하고 공산정권을 수립한다는 소위 <인혁당 재건 위원회>로 조작되어 상고 기각 20일만인 1975년 4월 9일 새벽 6시 숭고한 애국의 피끓는 우리들의 선배 열사 '도예종,송상진,우홍선,하재완,김용원,이수병,서도원,여정남' 선배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외 선배 열사들도 옥고를 치르다 돌아가셨습니다. 4.9 추모비는 이 분들 중 경북대 선배이신 이재문 여정남 선배 열사를 추모하는 뜻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 음...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추모비에 관한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번 사건을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우는 군요... 사과지기 AppleII. Apple is fore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