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ongssi () 날 짜 (Date): 1995년04월25일(화) 19시36분43초 KST 제 목(Title): 해 보고 싶은 일을 못하는 ? #2 그러면 계속해서 해 보고 싶은 일을 못하면서 삶을 꾸려나온 아주 흔한 예를 제시하겠습니다. 제일 쉬운것이 바로 내 부모님입니다.(역시 글을 읽고 계신분의 부모님도 비슷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여지껏 성장해 오면서 내가 겪은 아버지는 결코 남보다 못하거나 뒤지지 않는 분이지요. 분명히 정당한 삶을 꾸려나오신 분입니다. 하지만 그 꿈이나 포부 혹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오셨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글쎄요" 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잘 삶을 꾸리셨습니다. 자식들 나이들도록 돌보아 주셨고( 비록 여전히 자식이라는 굴레를 돌보아야 하지만..), 그것에 대한 결과가 내 자신입니다. 모두들 자기 자신이 아무짝에도 못쓸 변변치 못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겠지요? 그러면, 꿈을 못이루셨는데 이것이 불쌍하게 사신것입니까? 해보고 싶은 일을 못하신것이 훨씬 더 많은데 이것이 불쌍하게 사신겁니까? 물론 개인적인 포부나 야망 , 욕심에 비하여 그것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것은 � 소위 말하는 "사내 대장부가 제 하고자 할 바를 못이루어서야 어찌 사내라고 하겠나!" 라는 말을 내세운다면 물론 나자신도 내 하고픈바를 이루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생각의 기반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통의 삶을 꾸려나오고 피지배를 받으며 살아왔던 내 부모님이나 내 주변은 삶을 훌륭하게 꾸려 왔으며, 결코 시시한 삶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꿈을 못이루어서 아주 불쌍한 것일까요? 추신: 저의 언조가 조금 과격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에 대해 좋으신 생각들을 들려 주십시요. 이것이 오늘어치의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