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unt (강 상욱) 날 짜 (Date): 1995년04월25일(화) 17시24분48초 KST 제 목(Title): 오늘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내가 하루를 마감 하는 시간은 한시 정도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마감의 시간을 조금 넘기고 있는지라 정신이 가물가물한게, 더우기 방금 먹은 라면 뽁음 맛의 황홀함으로 인해 곧 잠으로 빠져들 태세다. 하지만 꼭 한가지 생각이 날 깨어있게 한다. 비몽 사몽간에도 떠오를 수 있는 생각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한 여자에 대한 날카로운 기억은 무텨진 지금의 내 머리속에서도 강렬하게 날 깨어있게 하는데 하릴없이 유린당할 수 밖에.... 신기루 라는게 있다. 멀리서 보면 자신의 편견과 감정이 이입되어 보이는 신기루, 하지만 정작 가까이 가보면 실체가 드러나는 신기루, 이제 그녀에 대한 나의 기억은 신기루라고 정의된다. 언제나 처럼 옆에 없이 그저 상념속에 허상으로 존재하는, 땅의 갈라짐으로 해서 멀어져 버린 그녀에 대한 기억은 이제 더이상 실체가 아니다. 내일은 전화를 해야겠다. 그러면 사막 속의 신기루 처럼 서 있는 그녀는 나더러 뭐라고 할꺄? 벌써 부터 기대된다. 항상 바뀌는 수 많은 모습 중 내일의 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