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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 종진 )))
날 짜 (Date): 1995년04월20일(목) 16시58분41초 KST
제 목(Title): 직업 ....

위쪽에 hongssi님의 질문은 직장생활하는 사람들 아니 직장을 앞둔 

사람들도, 꽤나 생각해봤음직한 질문이다. 


내 경우 한 2년여의 직장생활을 하고 난 후, 왜 내가 문과쪽의 공부를 

심각하게 고려해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ㅆ었다.

고시 공부해서 한방에 보내버리는, 쨍하고 해뜰날을 맞는 일부 핼쓱한

인간들을 보고 꽤나 부러워했다. 그리고 자만심 섞인 생각을 갖는다.

내가 그깟 고시공부했으면 엄청 잘했을터인데.... 난 어려서 부터 암기에는

자신있었는데,... 난 고시공부를 무조건 외우는 공부쯤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실상은 그렇지 않겠지만...

이런 생각은 그 당시 뉴스에, 지금도 그렇지만, 법조인들의 파워.... 거의 

칼만 안든 강도라고나 할까...  그런 검사, 변호사, 들의 파워를 보고, 캬 이건

연구한답시고 구석에 쳐밖혀서 열심히 글읽고 있는다고 될일이 아니다라는

한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연구원이 돈을 그렇게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그들에 비해), 사회에서 그만큼

인정해주는것도 아니고 (무서워 하지 않으니까...), 싸나이 포부로 보아

모래시계에 나오는 부류와도 관계없고 (깡패되자는 것은 물론 아니고) ...

어쨋든 난 우리내 생활은 소시민 적인 아기자기(?)한 건성생활이라고

느꼈었다. 


그건 그렇고, 또 의사라는 직업이 있는데...

의사친구가 잘하면 몇년후에 월수입 700만원을 기대한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짜증나는 이야기였다. 그녀석은 대입학력고사점수도 나보다 낮았는데,

어째서 나보다 몇배의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나 ?.... 

그러나 이 직업의 경우는 별로 부럽지 않았다. 그들은 3D 직종의 부류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로 상대하는 사람들이 성치못한 상태들이고,

수술은 보통 째고 잘라내고 꿔매는 별로 달갑지 않은 밥벌이인 것 아닌가..

그래서, 그래 너희들은 돈 많이 받아야 겠다... 생각했다. 또 미국 의사들은

의료사고를 대비해서 번돈의 절반 이상을 보험에 넣고 살아간단다. 그것참...


연구원.... 근데 이것도 3D 직종에 포함된다고 내친구는 그랬다. 

언제나 첨단의 기술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분야를 선도하려면, 잠시도 쉴새

없이 책, 논문을 찾아 읽고 분석하고, 맹글고, 회의하고 따지고..... 으아...

일리 있는 말이다.


결론.... 지금의 내 생각을 그냥 적어보겠다. 

대체로 연구원이라는 직업에 만족한다. 언제나 새로운 정보 , 지식을 알 수

있다는 쓸데없는 욕구를 만족시킬 수도 있고, 첨단의 문명을 먼저 맛보고 

사는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신세대들이지 않나... 고시공부한번하고는

평생 그것만 외고서 어~험~하고 사는 답답한 생활은 난 못할 것 같다. 

의사는 아예 별 관심없다. 난 개구리 구워 먹는건 좋아하는데, 

그거 해부하라면 마다할 타입이다. 

돈... 많으면 좋은데, 적당히 버는것 같다. 총각이라 돈 궁한줄

모르고 쓰니깐두루..... 

아참... 바빠서 빨리 적다 보니 아주 중요한 얘길 잊어먹었다.

결혼하기 좋은 직업이라고 홍씨 선생님이 질문했었는데,

글씨, 아까 말한 고시성공인들 하고, 의사들이 우선이고, 그담은 

아니 그담은 아니고 그와 막상막하가 교수, 그담이 사업가들

뭐 이딴거가 기본인데...요새는 방송관계자들이 꽤나 뜬다고 한다.

그네들의 파워도 상당할 뿐더러 돈도 꽤나 되는 관계로 엄청 각광

받고 있다고....


으와 정말 바쁘게 적었다... 곧 퇴근해서 옆사람 차 얻어타고 내차

가지러 가야하걸랑... 내차가 어딨냐고는 묻지마시길.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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