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 Mr.종진 ) 날 짜 (Date): 1995년02월25일(토) 13시22분22초 KST 제 목(Title): [Re] 교수와 연구원 나는 현재 연구원이다. 외도없이 그대로 묵묵히 일하면 10년 후에도 연구원일것이다. 내가 희망하는 직업은 교수이다. 그래서 난 10년 후엔 교수가 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얘기하면 아무나 교수 시켜주냐고 하겠지만...... 누구나 노력하면 그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어째ㅎ건.... 교수라는 직업과 연구원이라는 직업 사이에서 현재는 교수라는 직업이 거의 모든 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첫째, 명예.... 세인들이 평할 때, 교수라는 직업은 아직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남을 깨우치는 지덕을 갖춘 사람들의 자격을 나타내는것으로 통한다. 물론, 교수들과 많이 접해본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둘째, 돈.... 연구원에 비해 적게 돈 버는 교수들은 그야 말로 한심한 사람들 이거나, 아니면 세상이 더럽다해서 조용히 도닦고 있는 교수들일것이다. 조금만 활동하는 교수같으면, 봉급의 배이상을 여러 방법으로 (아주쉽게) 벌어들인다. 박사과정학생 하나만 있으면 ..... 쉬면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세째, 일.... 정말 연구다운 연구를 해보고자 하는 공돌이는 연구소에서 시키는 연구주제 보단,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기 위해 학교로 떠나게 된다. 더구나, 나이가 들 수록 연구보단 관리업무에 시달리게 되고, 그야말로 정치가가 되어가는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게 된다. 순수하게 연구를 하고 싶어하며, 연구시설이 뒤떨이지는 곳이라도 마다 않고 가려는 몇몇 연구원들을 볼 수 있다. .... 허나 사실은 연구소 시설 못지않는 전자전산전공 기자재를 갖춘 것이 우리나라 대학들이다. 네째, 여가활용..... 스트레스 적게 받는 직업으로 교수직만큼 괜찮은 직업도 드물다. 얼마전에 고려대로 가신 옛선배동료 한분은 요새 만나면 학교가 예전같지 않다며 스트레스 받는다고 엄살이시지만, 그분 처럼 초보자가 많은걸 할려고 하거나, 일에 과욕을 부리지 않는 이상은 교수가 일을 너무 안한다고 내쫓는 학교는 아직 보질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