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didi (윤 정 선) 날 짜 (Date): 1995년02월18일(토) 21시03분33초 KST 제 목(Title): 우는 애를 보며. 가끔씩 내 제자를 볼 때마다 부모님께 감사하곤 한다. 나 얘보다 똑똑하게 낳아주신데에 대해.. 못된 생각이긴 하지만.. 하나를 가르쳐 주면 얼마되지도 않는 배경지식 두개마저 헤깔리곤 하는 걔를 보며,돈 버는게 참 쉽지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걔가 울어버렸다. 펑펑... 그리 심한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어깨까지 들썩이며 울더라... 눈물은 가슴이 썩어서 올라오는 맑은 물 이라는 구절을 얼마전에 읽은 난...내가 한 말에 돋아있는 가시는 파악하지 못하고,그냥 망연자실하게 쟤 가슴은 얼마나 썩었길래 저리 울까..하고 바라만 봤다... 넌 멍청하지 않다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다 한다고...칼을 가는 마음으로 한 번 살아보 라고..나에게 하는건지 우는 애에게 하는건지도 모르고 계속 중얼거렸다. 상처받은 자존심은 강해진다..이런 책도 있던 데..무슨 소리...상처받은 자존심은 상처에 더 민감해 지는 법이라...너무 미안했다. 걔가 '마누라 죽이기'를 안 봤어야 하는데..하다못해 조선왕조 5백년에 장희빈 편이라도 봤으면 어떡하나....매일매일 짚인형에 과외선생이라고 적어놓고 바늘로 찌르는건 아닐까... 이 언닐 용서해라...열심히한다고 약속해라 하며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더니 그냥 외면하던데... 짤릴것 같다... 에구... #오늘도 나는 만기로 부어놓은 #꿈을 찾는다. 삶이 한 계좌를 지고 휘청거린다. #아픔은 늙지를 않는다,이만. #didi or r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