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 Mr.종진 ) 날 짜 (Date): 1995년02월12일(일) 18시59분18초 KST 제 목(Title): 비오는 날이라 그런가? 타지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처져 있는것 같다. 위의 두 윤씨 자매(분명히 자매는 아니지만)의 푸념들로 봐서 역시 사람은 주위 환경의 요소에 꽤 많이 감정이 좌우됨을 알 수 있다. 난 주말, 휴일에 봐야할 것들이 많은 관계로 아무 생각없이 기숙사와 연구소를 지키고 있었지만, 봐야할 것들은 못보고, 전혀 관계없는것들만 봐버렸다. 봐야 했을것들 : 논문, 전공문서 본것들 : 비디오 3편, 신문 4편, 농구중계 2편, 배구중계 2편 원간오토 1권, 자동차생활 1권, 지금 키즈 한판 아직 보고자 한 논문은 어제 그 부분을 그대로 펼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한탄과 처량의 순간을 즐기고 있겠지만, 지금은 도가 텄다. 내 감정을 어느정도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할것이다. 인간의 감정 메카니즘은 경험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일정 패턴이 프로프램화 된것인지도 모른다. 즉 어떤 사실은 좋은 감정상태를 주고 또 다른 어떤 사실은 나쁜 감정을 주는 경험이 반복되면, 이러한 일정한 패턴에 의해,...... 인간은 자동으로 불괘했던 감정을 유발하던 환경요인을 접하면 불쾌해 하기 마련인것 같다. 내가 도가 텄다는 것은 약간의 뻥이 섞인 이야기지만 나자신의 감정조절 방법이 있긴하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걸 얘기하면, 완전히 돌팔이 약장사 되는거고,...... 우째ㅎ든간에, 이렇게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선배도 있는데 (윗선배분들 께는 죄송) 후배들이 쳐지다니... 즐거이 잘살아 봅시다. 누가 그러더라고. 비관론자는 터널의 어두움 만을 본다. 낙관론자는 터널끝의 밝음을 본다. 그리고 현실론자는 다음 터널의 어두움까지를 본다. 라고..... 이글의 의도는 현실론자가 되자 뭐 이런거였던거 같다.... 근데 난 왜 난관론자를 위한 글처럼 보였을까 ? 그들은 다음터널에 도착해도 또 그터널끝의 밝음만을 보게 될것이니까...... 죽도록 계속 눈부시겠지 ? 난 그게 더 나을것 같다. 비오는날 나까지 쳐지지 않을려고 글한자 적어봤음.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