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kkim (크레용신짱) 날 짜 (Date): 1995년02월02일(목) 14시51분36초 KST 제 목(Title): 경대모임의 뒷 이야기 (by 신짱)..... 신짱은 전날 엄청난 노동을 강요받고서 거의 제 컨디션이 아닌 몸을 이끌고 혹시라도 엄청 술을 푸게되는 분위기가 되문 어떡하지...? 라는 일말의 불안감을 가지고 학부시절 자주가던 일청담 오락실 옆길을 오르고 있었다.... 며칠간 (거의 나흘정도..?) 나름대로 하는 일땜에 날밤을 꼬박새고.. 편도선은 부어올랐으며...혼자서 밤샐때 걸린 감기는 순조롭게 악화중이었었다...흠흠...이래서야..내 트래이드마크인 *미친듯이 술마시기*를 할수가 있나..? 할수없지...학부때부터 갈고 닦았던 "원숙" "노련미"로 십성정도의 배째공을 시전할수 밖엔... 경대인이 술많이 마시기론 전국에 유명한건 익히 아는 사실... 신짱은 약간의 긴장감을 느끼면서...약속장소인 통나무집에.. 약속시간보다 약간 늦게(한 10분..?) 통나무집에 도착했다... 흠흠...역시 경대인은 모인장소만 보문 알아...어떻게 이렇게 몇개 안되는 신발로 도저히 내신발을 놓을 자리를 찾을 수없도록 고강한 진을 펼쳐놓을수가 있었을까..? 신짱은 암암리에 호신강기를 이성정도 끌어 올리면서 방안에 들어섰다 모인 사람은 NeXT,ESPRIT,Ghost,didi....흠흠..사실 난 모임명단에서 아는 사람이라고는 tkhong밖엔 없어서..상당히 궁금하게 내가 포스팅만으로 접했던 사람들의 인상과 실제 인물간의 유사성을 흥미롭게 살펴보았는데....우선..난 ESPRIT, 종진이형의 포스팅을 보면서...음 좀 샤프할 사람같군하고...생각했었는데...아니나 다를까 정말 샛삐리하게 생긴 사람이었다....흠..정보석하구 닮았군... 글구 NeXT, 진수형은 미리 나랑 약간 메일을 주고 받은 적이 있어서 신짱이 상당히 보고싶던 사람중의 하나였는데...내가 받은 인상과는 약간 틀렸다.. 실제로 보니 아주 인자하게 생긴 사람이 아닌가..? 그리고 파격적으로 젊어 보이는것이...흠흠..진수형 나중에 내가 설 올라가문 나랑 같이 압구정 락까페나 함 진출해 보자구요.... 그리고 Ghost, 콘돌...하하하..콘돌응아의 옛날 울학교 얘기들을 읽으면서 아주 재미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하하하.. 재미있는 사람이긴 했지만 내가 생각한 인상과는 넘 틀렸다... 처음보곤 난 왠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가 뛰쳐나온줄 알았다... 하하하...커다랗고 시커멓다고나 할까..? 흠흠...넘 잼있는 사람이었다...농담도 잘하고 그 커다란 덩치로 웃는 폼도.... 삼국지4의 캐릭터로 바로 사용해도 무방할거 같은 분위기....하하하 그리고 드디어 우리의 호프 didi, 정선이...아...어디서 이렇게.. 청초한 낭자가..? 하하하...컴공과의 여학생다운 진한 이미지를 풍기면서...가장 많은 술과 안주를 독식함으로 그의 미모에 걸맞는 주량을 과시했는데.....언제 신짱이 평소 컨디션으로 돌아오면 같이 앉아 대작을 하고 싶을 정도로.... 시종 화기 애애한 분위기에서 레몬소주를 빨던 우리들은 진수형과 종진이형이 돈이 무지무지 많고 또 쓰고 싶어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인것임을 감안 정선이가 이끄는데로 한국통신 마크가 선명히 찍힌 테이블을 사용하는 운치있는 깡통맥주가게로 옮겨 2차를 시작했는데....종진이형은 그자리에서 형의 옛날 애인이 전자과 89 학번이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흘림으로....더 많은 술자리를 개길수 있음을 암시해 주었는데...그날밤 신짱은 자신의 졸업앨범을 뒤척이며 밤잠을 설쳤다는 후문이 있기도....또한 그자리에서 콘돌은 모두가 병맥주를 마시는데 자신만이 혼자 캔맥주를 마심으로 자신이 옆의 정선이를 힐긋힐긋 보면서 흘린 침을 아무도 모르게 캔에 다시 받아 마시는 고강한 무공을 시전하기도 하였다...특히 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십이성 공력으로만 가능한 빈깡통우그려뜨리기를 시전하며 은근히 정선이의 환심을 사려 했으나...정선이는 코웃음을 흘리며 마른 북어한마리를 한입에 먹어보임으로 콘돌의 코를 납짝하게 하기도....드디어 흥이오른 우리들은 노래방으로 직행..서로의 목청이 건재함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거기서 일동은 신짱의 강력한 *목잡아째기*및 *안올라가는부분은 몸쥐어틀기*의 실체를 보게된다....정선이는 거기서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온몸으로 불러보임으로 일동이 흘린침을 피해 의자위에 올라가야 하는 불운을 겪기도...또 진수형은 거기서 자신의 갈고닦은 음악실력을 선보임으로 좌중의 환호와 인기를 차지했는데...아차 미스테이크.. 정선이가 모르는 옛날노래를 불러버린것이다...일순 흐르는 살기... 종진이형은 순간 끝난건가요를 열창해 진수형의 끝남을 축하했고... 흥이 오른 정선이는 벌써 시계가 12시를 가르키고 있다는 것도 잊고 열심히 놀았지만....아녀자가 어찌 12시를 넘기리요.... 아쉽지만 예약을 해놓은 여러곡들을 뒤로한체.. 돌아서는 길에.. 진수형은 동대구역방향 이라는걸 강력하게 시사함으로 정선이와 오봇하게 갈수 있다는 환희에 몸을 떨었고...콘돌은 다시 랩으로 돌아감으로 남들이 공부할때 놀고 남들이 놀때 랩에서 자는 자신의 인생철학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아뭏든 재밌었던 시간이었다...오기로 하고 못오신 여러분들이 약간 섭섭하긴 했지만...서로간의 생존을 넷상에 떠도는 0과1로가 아닌 실체로서의 존재를 느끼게 되어 참으로 고무적이었던 시간이었다.. 비록 난 그날 무리를 함으로 다음날은 꼼짝없이 누워있었지만... 역시 경대인은 모이면 자아알 논다...란 진리를 곱씹으며..혼자 희죽희죽대었다.... -늘 그런 하늘만 있고 늘어진 회색종소리....It really su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