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unt (강 상욱) 날 짜 (Date): 1995년01월26일(목) 18시29분53초 KST 제 목(Title): 모래시계의 모든 것 ────────────────────────────────── 제목 : 모래시계로 또 한번 돌풍 김종학사단의 맨파워 ... 2월1,8일자 --------------------------------------------------------------------- 「방송가의 외인구단」이자 지난 92년 「여명의 눈동자」로 세간에 알 려진 「김종학사단」이 또 일을 냈다. 손을 대는 작품마다 「마이더스의 손」처럼 공전의 시청률을 올렸던 김종학 pd(43)가 이끄는 「사단」의 새로운 작품은 sbs의 특집 드라마 「모래시계」. 사회적 반향 때문인지 요즘에는 「모래시계=귀가시계」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김pd에겐 섬뜩한 별명이 몇개 따라다닌다. 「잠을 자지 않는 괴물」 「악종학」 「쇠독종학」. 카메라를 향해 독기가 발산되면, 지독하리만 큼 완벽성을 추구하는 김pd의 성향을 잘 나타내는 닉네임이다. 그래선지 김pd에겐 실패라는 단어가 없다. 이런 일이 있었다. 지난 92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끝났을 때 연출자와 작가의 관계였던 김pd와 송지나씨는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서로 생명이 단축될 것 같으니 다시는 보지 말자』는 것이었다. 두 사람 모두 일에 욕심이 많은 데다, 완벽하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는 고집 때문에 죽을 고생을 한 탓이었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두 사람을 다시 묶은 것은 바로 「일」이었다. 물론 송지나씨를 유혹(?)한 사람은 김pd였고. 지난 연말 「모래시계」의 시사회에 검게 그을린 거친 얼굴로 나타난 김pd는 『사실 이 사회, 아니 나 자신에게 한번쯤 거부의 몸짓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것은 그 자신이 지난 시대를 살아 오면서 왜곡된 시대에 대한 자신의 용기 없음을 고백한 말이었다. 그런 그의 과거에 대한 회상은 드라마 「모래시계」에 그대로 투영되 고 있다.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금기시해 왔던 굵직굵직한 사건 들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너무 쉽게 과거 를 잊어버린다. 우리들 자신에 대한 과거들도 마찬가지다. 과거를 정리 하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미래를 말할 수가 있는가』라면서, 『특히 그 동안 우리가 당했던 보이지 않은 제도적 폭력에 고발의 초점을 맞췄다』 고 제작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장면에서 그는 역사에 대한 부담감을 의식한듯(김pd는 공수부대 출신이다), 가감없는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만 들어냈다. 임산부의 이유 없는 살상 장면, 개 끌리듯 끌려가는 시민들, 공포에 가득찬 계엄군 등은 그대로 새로운 역사 읽기의 시도였다. 당시 조선대 1학년에 재학중이었다는 한 시청자는 울먹이면서 이런 전화를 걸 어 오기도 했다. 『드라마가 아니었다. 15년 전 바로 그날 광주의 현지에 들어가 있다 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드라마에 의해 역사의 진실이 밝혀진다는 것 은 아직도 미흡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김종학 pd의 작품들은 방영될 때마다 사 회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히트를 치는 것일까. 그의 대답은 직설적이다. 『시대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밝혀 보고 싶은 마음때문』이다. 사실 그가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을 보면 어느 정도 이 해가 간다. 지난 81년 이정길이 암행어사로 출연한 「암행어사」, 84년 「동토의 왕국」, 80년대 후반의 「인간시장」 「황제를 위하여」를 비 롯해 정치 권력의 추악한 면을 다룬 「제5열」 등 그는 항상 카메라를 이용해 시대의 맥박을 다시 한 번 재는 연출력을 발휘해 왔다. 또 피해 자의 입장에 앵글을 맞추는 것도 일관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그의 작 품들은 「드라마+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영상 문법으로 나타난다. 특 히 김종학 pd와 극본을 맡은 송지나씨는 암묵적으로 금기시해 왔던 우리 의 아픈 역사들을 과감하게 화면으로 끌어내는 「역사 들추기」를 시도 해 온 점이 특징이다. 제주 4·3사건과 정신대(「여명의 눈동자」)를 드 라마 사상 최초로 다루는가 하면 80년의 광주와 삼청교육대, 카지노, 조 직폭력(「모래시계」) 등에 정면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모래시계」에 대해 그는 『시대적·제도적 피해자인 세 젊은이들의 면면을 그들의 입장에서 다루다 보니, 현대의 상징적 사건들을 건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적 평가라기보다 누군가 해야 했던 진실에 대한 얘기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모래시계」는 요즘 tv의 총아로 등장한 신세대 유형의 패션드 라마도, 어설픈 삼각관계로 말장난이나 늘어놓는 드라마도 아니다. 「모 래시계」의 주제는 무겁다.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을 만큼 그 의미 가 컸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화면 가득히 담아 전달하고 있다. 소위 「 90년대식 드라마」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뭘까. 바로 「김종학사단」의 맨파 워다. 김종학 pd를 정점으로 송지나(극본)·송문섭(조명)·서득원(촬영 )·최경식(음악) 등의 스태프는 김pd와 7∼10년씩 동거동락을 같이해 눈 빛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팀웍이 다져져 있다. 이들은 지난 93년 6월 김pd가 mbc에서 프리랜서 선언을 할 때 행동을 같이했을 정도다. 또 이들은 「완전한 화면」에 대한 매니어들이다. 어떤 악조건하에서 도 마음에 드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정체된 화면은 용서할 수 없다』 는 게 김pd의 생각이다. 이들의 작품이 주목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작품들이 가지는 고도의 오 락성이다. 김종학 - 송지나 콤비의 작품에는 말장난이나 치기어린 사랑 타령, 어설픈 상황 설정이 없다. 그 대신에 장대한 스케일과 남성적 파 워, 팽팽한 긴장감에 기초한 흥미진진함이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이들의 작품이 다양한 세대, 특히 남성 시청자들에게서 호평을 받는 이 유는 여기에 있다. 이들은 또 작품마다 의미있는 조역을 등장시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상호 작용하는 사회적 현상들의 상황 설정을 조역에 의해 만드는 것이다. 「제5열」에서 흥신소 박소장역을 맡았던 박인환과 부하 남포동, 「여명의 눈동자」에서 일본군 오장 오오에(장항선)와 일병 구보다(박인 환) 등이 그들이다. 「모래시계」에서는 고현정의 보디가드로 나오는 이 정재가 그 역을 맡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기를 모으는 것은 인간의 본질을 치열하게 탐색 하는 정신에 있다. 『극한 상황에 던져졌을 때 인간의 모습들이 어떨까 하는 질문으로 작품을 시작한다』는 김pd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80년 광주에 출동했던 계엄군부터 현역 조직폭력배까지 50∼60명을 직 접 만나면서 「건달」이란 누군가의 필요성에 의해 비호되고 「비료」에 의해 키워진다는 것을 느꼈다는 그는, 기자와 헤어지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그것은 그의 모든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었다. 『「모래시계」는 「여명의 눈동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체취를 담 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여명의 눈동자」를 철없이 만들었다면, 「모 래시계」는 철 들고 난 후 만든 것이다. 이젠 드라마에 욕심이 없다.』 그러나 「욕심 많은」 그는 2월말 「모래시계」가 끝나면, 곧바로 36 부작 「장길산」에 도전할 예정이다. --------------------------------------------------------------------- 제목 : stv "모래시계" 주인공 최민수 죽는다-촬영 90% 완료 ---------------------------------------------------------------------- 화제의 드라마 stv `모래시계'의 주인공 최민수(박태수역)는 결국 죽는다. `모래시계'는 40%대의 높은 시청률과 함께 광주민주화운동,삼청교육대 등 예민한 현대사를 드라마로 옮겨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총 24부중 90% 에 가깝게 촬영을 완료했다. 주4회의 파격적인 편성으로 방영되고 있는 `모래시계'는 최민수와 박상원 (강우석역),고현정(윤혜린역)등 주역들의 어린시절과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쳐 현재 삼청교육대를 드라마의 배경으로 방영중인데 이들 주역들의 운명에 시 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리고 해답은 나왔다. `모래시계'팀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스튜디오와 구 서대문구치소 에서 마지막 24부의 재판과 처형장면을 촬영한 것.k2tv `연예가중계'팀이 타 방송사 드라마의 촬영현장을 이례적으로 찾은 것을 비롯 단순히 인기드라마 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매스컴의 취재열기가집중된 가운데 진행된 촬영 에서 결국 최민수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24일 촬영된 재판장면에서 카지노비리를 척결하려는 검사 박상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친구이자 지난 2년동안 촬영기간내내 절친했던 피고석의 최민수에 게 "본 검사는 피고인에게 범죄단체 조직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살인 및 특수도주죄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합니다"라고 선언했다. 잠깐의 휴식에 이어 재판장의 `사형' 선고장면이 이어졌고 26일에는구 서 대문구치소에서 최민수에 대한 사형집행 장면이 촬영된다. 김종학pd는 "촬영 대부분을 마쳤다.박상원과 고현정이 태수의 유골을 뿌리는 라스트신은 오는 2월초 지리산 노고단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갑식기자> ─────────────────────────────────── 제목 : stv"모래시계"홍콩무술과 특수효과도입,액션연기 진수보여 ---------------------------------------------------------------------- stv화제의 드라마 `모래시계'에 홍콩 무술감독 황정리가 출연,홍콩무술과 특수효과를 과감하게 도입하는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됐다. 황정리는 70년대초 홍콩으로 진출,성룡의 맞수로 활동해온 우리나라 동포 배우로 `사형도수'에서 둘은 콤비를 이뤄 액션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모 래시계' 김종학pd의 요청으로 부와 권력을 두루 행사하는 카지노의 대부 윤 회장(박근형분) 수하 장근섭역으로 분한 그는 카지노판에서 벌어지는 주먹들 의 결투 등 마치 홍콩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 드라마에 스피디하고 역동성있 는 액션장면을 연출했다. ─────────────────────────────────── 제목 : 방송가-"모래시계"주인공 실제인물인가... ---------------------------------------------------------------------- 안방극장에 일대 지진이 일고 있다.sbs가 광복 50주년 기념 특집으로 방송 하고 있는 드라마 `모래시계'가 그 진원지이다. pd뇌물수수사건으로 썰렁해진 방송가를 달구고 있는 `모래시계'는 방영 첫 날부터 파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미디어서비스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9일 첫방송때는 37.4%를,다음날엔 41.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만 모여도 화제는 `모래시계'로 쏠리고,그간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었던중장년 남성들까지 tv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화제작에 대한 애착이 지나쳐서일까.드라마가 흥미를 더해 가면서 시청자 들 가운데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적지않다.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낯설 지 않다는,이른바 `실존모델열'로 너도 나도 한마디씩 하고 있는 형편이다. `모래시계'는 유신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하 고 있다.내면에 정치의식이 강하게 잠재된 폭력배 박태수(최민수분)와 그의 고향친구로 검사가 되는 강우석(박상원분),그리고 평범한 여대생에서 운동권 을 거쳐 결국은 카지노조직의 후계자가 되는 카지노대부의 외동딸 윤혜린(고 현정분). 암울했던 시대를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 세 젊은이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흐름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우선 극중 강우석 스토리는 시청자들 로 하여금 "어디선가 많이 듣던 친숙한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주는 대표적 케이스. 재작년 슬롯머신 사건수사로 일약스타가 됐던 홍준표검사가 그 모델이라는 얘기들이다.특히 2회 방영분에서 묘사됐던 강우석의 검사지망 동기는 홍검사 의 실제사연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비료 도둑이란 누명을 쓰고 경찰에 붙잡혀가 속수무책으로 고초를 겪은 아 버지로부터 "커서 검사가 돼라"는 당부를 받는 아들의 모습은 바로 홍검사의 어린 시절이었다.홍검사가 고3때 그의 부친은 농협창고에 보관중이던 비료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고초를 당했고,그는 당초 지원했던 육사를 깨끗이 포기하고 법대로 진로를 변경했었다. `강우석=홍준표'라는 등식은 실제로 드라마 작가와 담당pd가 시인하고 있 는 사실이다.드라마 기획에 착수할 무렵인 지난 93년 가을,작가 송지나씨(35) 와 김종학pd(45)는 슬롯머신사건으로 한창 부각되고 있던 홍준표검사를 찾아 가 `검사의 세계'에 대해 열심히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한편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표현'은 연일 계속됐다.광주민주화운 동을 다뤘던 지난 1월18일 방영분에서 우석이 공수부대 진압요원으로 투입되 자 "홍준표검사가 공수부대출신이었냐?"는 우스갯소리가 장안에 나돌았을 정 도였다. 그러면 작가의 입을 통해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 보자.촬영이다 편집이 다 마무리작업에 쫓아다니느라 외부와 연락두절상태로 지내다시피하는 송지 나씨는 이에대해 "홍검사의 체험이 드라마 중요부분의 소재가 된 것은 사실 이다. 그러나 그의 라이프스타일과 사고방식을 기초로 연기자의 개성에 맞도록 엮은 것"이라며 "특정인을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애정이 그만 큼 크다는 반증이긴 하지만,작가의 입장으로서는 창의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 는 것 같아 썩 달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만약 특정인물을 그대로 극화하려 했다면 실명을 썼을 것이 다.극본을 쓰는 데 음양으로 자문을 해주었던 사람들이 괜시리 구설에 오르 는 일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민당 각목전당대회,광주민주화운동,청와대와 검찰조직 등 지금껏 드라마에서 손댄 적이 없던 소재들을 다룬다는 위험부담에서 작가와 연출가 는 사전에 `인물검증'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건달세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삼청교육대,정치테러사건 등 격동의 시대를 사는 인물 박태수역을 그려내는데도 마찬가지였다. 작가는 "집필에 들어가기전 폭력계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고 했다.탤런트 최민수씨가 연기하고 있는 박태수역의 경우는 현재 서울 강남에서 활약중인 거물급 조직폭력배 이모씨의 실제 이야기가 상당부분 가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카지노재벌 회장의 외동딸 윤혜린의 경우는 순수하게 작가의 기억속 인물 이 모델이 되었다.작가는 부잣집딸로 운동권에 투신했던 자신의 대학시절 친 구의 모습을 그렸다고 했다. 카지노계의 대부로 묘사되고 있는 윤재필역(박근형분)에 대해서도 시청자 들은 `실존인물열'을 들먹이고 있다.실제모델이 `카지노의 대부'로 일반에 알려져 있는 그 사람(?)이라는 추측이다.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가 기획되던 당시 국내에는 카지노비리사건이 한창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또 윤재필회장을 비호하며 정치자금을 모으는 강동환(김병기분)의 경우는 5공시절 권력중심부에서 막강파워를 휘둘렀던 몇몇 역사속 인물들중 하나로 지칭되고 있다. `모래시계'가 예상보다 훨씬 큰 반향을 일으키는 데는 그만한 배경이 있다 는 분석이다.앞서 언급한 `실존인물열'도 반향을 더하는 데 단단히 한몫한다 는 의견이다.극중인물들이 실존인물들의 스토리와 흡사하다는 사실이 묘하게 상승작용해 당초 제작진이 노렸던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더해주고 있기 때 문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모래시계'의 흡인력은 이 드라마가 새롭게 시도한 몇가지 파격 에서도 비롯된다는 평이 많다. 방영시간을 주 4회씩 집중편성한 것이 그렇다. 그간 주2회씩 방영되던 드라마들에 감질맛났던 시청자들에게 이는 전혀 색다 른 느낌을 던져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부분 대하극이 원작을 토대로 했던 것과는 달리 유신과 5공의 그늘진 시대상을 직접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이 돋보인다는 점을 간과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다소 이른 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브라운관 에서 재현하는 모험을 감행한 작가에게 시청자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셈이다. 한편 연령을 불문하고 tv앞에 불러앉히고 있는 또 다른 배경으로 박진감넘 치는 전개와 유려한 영상을 꼽는 이들도 많다. sbs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그때 그때 자료화면들을 동원해 중장년층에는지난날의 향수를,또 절제된 대 사와 스피디한 전개로 젊은층에겐 마치 할리우드영화를 보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 `모래시계'의 시청자층이 두터운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작가 송지나의 대담한 필력과 김종학pd의 리얼리티가 `모래시계' 에서도 기가 막히게 앙상블을 이뤄주었다는 게 방송가의 중평이다.실제로드 라마에 새로운 기법을 시도,`시청률 기록에 도전하는 연출가'로 소문난 김종 학pd는 이번 역시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자료화면들을 어렵게 물색 해 삽입시키는 열성을 보였다. `동토의 왕국' `인간시장' `여명의 눈동자' 등에서 엿볼 수 있듯 김종학pd 작품의 또다른 특징은 힘과 섬세함을 공존시키되 오락성까지 철저히 배려한 다는 것이다.이번 드라마에서도 중간중간 대사없이 음악만으로 처리한 영상 에다 감동을 호소한다든지 정치폭력이나 카지노비리 등 드라마상 생소한 소 재들을 속도감있게 전개하는 방법들이 그렇다. 총 24부작으로 제작된 `모래시계'는 2월6일 촬영을 완전히 끝내고 2월16일 종영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