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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sanparam ( 산 바 람)
날 짜 (Date): 1995년01월13일(금) 16시11분54초 KST
제 목(Title): 엄 ~ ㅁ, 겨울은 외로워, 혼자는 더 ?.



막상 이곳을 떠나자니~~~~~

방도 핵교 근방에 얻어야 겠고, 숙사에 있는 짐도 옮겨야 하고,

할일이 많네 !.

집 떠난지가 벌써 13년이니, 엄마도 보고 싶고 젖도 먹고 싶고(어꾸 !, 망측해.)

겨울은 추워.

전방에 있을때,

부대앞 독수리봉에 물드는 봄의 연두빛 새싹은 너무도 아름다워 기다리곤 했는데

그 연두빛이 보고 싶어 독수리봉이.

이 무렵이면 한시간씩이나 근무를 마치면 부대앞 술집에 한잔하러 가곤 했는데,

(방한모(군밤장수 모자)를 눌러써고, 귀를 꼭 가린채) 술한잔 하고 돌아오는 길이면

왜 그렇게 눈빛에 비치는 달빛은 밝은지, -- 지금은 애인을 구해준데도 그 날씨에

그렇게 멀리 걸어서 술먹으로 안간다(?) -- 졸때는 고참따라, 고참때는 졸따라

그런 시절도 있었네.

그때는 집이 있었는데 !. 비록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위에 마시다만 암바사가 얼고

하는 방이였지만.

한달만 지네먀ㄴ 되는데.

그러면 2년동안 공짜로 재워줄 집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토요일에는 방구하러 다녀야 겠다.

혹 핵교 근방에 계신분.

싸고, 한달만 살수 있고, 특히 아가씨듣 많이 자취하는 집이 알면 소개해주라.

그러면 다음에 무료로 재워 줄께 키~키.

다시 군대때 이야긴데 !.

하루는 우리 선배(고참)이 졸일때 에 ~ 그러니까 네 할배 고참이 밤 12시가 넘어서리

갑자기 술먹고프다고 술을 싸오라그러더레, 그래서 좀 충성파인 복현출신 선배가

있었는데, 운전병 고셔갖고 군대 1/4톤 트럭이쩨(군대 갔다온 사람은 알기라) 그걸

타고 술 싸러갔데. 그런데 알다시피 군대 운전병들 대부분이 초보자고, 차도 고물

이쟎아. 마을로 가자면 눈길를 헤치고 나서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를 건너던중에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데, 그래서 다리 난간을 박아 가지고 죽을뻔 했데, 군대 차야

워 ~ 낙, 튼튼하니까 조금 찌그러지고, 다리 난간은 부서지고, 우째우째 술이랑

안주를 싸가지고 다시 부대로 왔는데, 그 고참(애 ~ 할배선배)는 말이야 글쎄.

시모 우리 핵교 출신 고참이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술을 구해 왔는데. 코 골며

자더래, 깨우려고 했다가 잠 깨운다고 몇대 맞기만하고~~~~ 흑 흑 흑.

우리 고참은 그날 겨울밤이 그러게 춥더래, 더럽게 !.

우리 고참 불쌍하지 ~ 전방에서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우리 형제자매(여기서 자매

는 여군을 의미함)를 위해 기도 합시다 ! 요시점에서. 

겨울은 추워, 그리고 외로워.

좋은 방 하아 없어여 ?.

한달만 살면 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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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은 항상 바다바람을 그리워 합니다                                *
그래서 산바람은 계곡을 따라 바다로 치 달려가지만           *         ***
바다바람을 만나기도 전에 벌써 추하게 변해버린             ***       *****
것을 보고는 다시 산으로 되돌아 갔읍니다.                 *****     *******
그래서 산바람은 항상 바다바람을 그리워 합니다.          *******   *********
오늘도 산바람은 바다바람을 만나러 달려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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