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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unt (강 상욱)
날 짜 (Date): 1995년01월12일(목) 17시10분52초 KST
제 목(Title): 자취집 주인댁 첫째 딸 [1]


 
서울 생활이란게 만만한 게 아니다. 더 더군다나 회사를 다니며 

그것도 혼자 산다는 건 너무나 많은 적과의 싸움을 의미한다. 

한창때 독수공방은 정신 분열증을 일으킬 만큼 살인적인 스트레스다.

그걸 미리 간파 했기에 난 자취방을 숙대 앞에다 구했다. 숙대 정문서

한 150미터 아래쪽에 자리한 음기가 왁짜지껄하고도 양기가 기죽지 

않은 모양새를 갖춘 곳에서 나의 서울 생활은 시작되었다. 

참! 숙대앞 갈월동은 서울 한 가운데 답지않게 교통이 막히지 않고

그래서 여의도에 있는 회사와는 버스로 약 15분 거리, 비행기 보다는

기차를 더 애용하는 난 서울역과는 5분 거리인 이 곳이 정말 좋았다.

각설하고,

그 집엔 반 지하 형식인 2개의 방과 1층 방 그리고 주인이 사는 3층

으로 모양새를 갖추고 있고 난 그 집 짓고 남은 자투리 땅에 덤으로

지어진 모퉁이 방에 기거하는데, 난 그건 아무 상관 없었다.

왜냐면 내가 이사들어 가자마자 바로 칙칙한 아줌마가 살았던 

지하방에 삼빡한 여자 대학생 둘이 나란히 입주 했기 때문이다. 얍!

처음 이 집에 이사 왔을때 주인집에 잘 보이기 위해 쌕쌕 한 상자를

사들고 인사하러 갔었다. 그 때 아줌마는 나보고 나이도 묻고 회사도

묻고 요것 조것 물어보는 지라 귀찮았지만 이왕 잘 보이기로 한 거

아는 한 성실히 답변했고 때때로 웃음도 팔았다. 이건 정말 잘한 짓

이었다. 바로 그 집에서 가스 레인지 새로 사고 남은 가스레인지를

써라고 주는게 아닌가..  난 여기서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되었고 나의

잔머리는 아래층 여자 대학생에게로 급격한 방향전환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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