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JI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7년10월26일(일) 18시56분42초 ROK 제 목(Title): 정보통신대학원대학 설립 '진통' From 디지털 조선일보.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지내에 설립중인정보통신대학원대학이 ETRI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문을 열기도 전에 심한 진통을겪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총 1천10억원을 들여설립을 추진중인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대총장으로 梁承澤 현 ETRI원장이 선임됐다. 정통부가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을 ETRI 부지내에 설립키로 한 것은 産.學.硏간의공조체제로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ETRI 연구시설을 일부 활용함으로써 대학설립에 따른 예산과 시간을 모두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ETRI노조는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이 ETRI의 연구환경을 파괴하면서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부장 등 전임자 3명이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은 2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梁원장이 대학원대학 총장직을 겸임하고 있음을 이용해 정부로부터 대학원대학 부지 및 건물 확보를 위해 받은 예산 3백억원을 부지와 시설확보에 쓰지않고 대학원대학 운영비로 불법 전용해 적립했으며출연연구기관인 ETRI의 건물과 부지를 무상으로 양도하는 등 연구환경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의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부지와 건물을 확보한후 연구원 외부에 설립하라』고 요구했다. 대학원대학 설립을 위해 이동통신기술연구단을 비롯해 ETRI내 상당수의 연구, 행정부서들이 강당이나 온실관리동, 컨테이너박스로 내쫓기고 심지어 복도에까지 각종 집기와 자료가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라고노조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梁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으며 정통부 관계자도 『ETRI 부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대학원대학에 양도키로 했다는 노조측 주장은 사실을 모르고 한얘기이며 일정대로 내년 3월에 학교문을 열기 위해서는 ETRI 부지와 건물을 활용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梁원장은 『정보통신대학원대학 설립이 교육부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립대학법의 까다로운 규정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 ETRI와 대학원대학시설물 사이에 담을 쌓아야하는 등 설립과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현재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대학원대학이 문을 열더라도 협소한 연구실, 주차난 가중, 연구개발체제 혼란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ETRI와 대학 모두가 피해를 입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ETRI의 梁원장과 노조, 그리고 대학원대학 이사장직을 맡고있는 康奉均 정통부장관이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