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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vandam (박 현 상)
날 짜 (Date): 1993년06월19일(토) 14시43분52초 KST
제 목(Title): 충대서점에서

늘씬한 아가씨를 보았다. 

마음이 여려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가녀를 흘끔흘끔 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평소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충대서점을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곽원서점은 별루라서....), 사실 서점을 찾는

여학생중에서 그런 정도의 여학생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그런 늘씬한 아가씨를 보니까 얼마나 

감격을 했겠는가......

 

 얼쩡거리다가 그녀가 무슨 책을 보는 가 했더니, 콧구멍을 쑤시면서

3류 유모어집을 관심없이 읽고 있었다. 


 나는 그런 책을 읽는 여자가 싫다. 그래서 그 녀는 멋진 남자와의

황홀한 데이트 기회를 놓친 것이다.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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