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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daeng (때앵치루)
날 짜 (Date): 1993년05월14일(금) 23시26분14초 KST
제 목(Title): 나의 과기원 도전기..

음..제목이 거창하군여.. 도전기.. 머 이러니..

하여간.. 난.. 90년도에 가을에... 과기원 시험을 봐찌여.

물론 그때는 왠지 모르게..공부하기가 시러꾸..

그래서.. 일부러 떠러질라구... 물론 부모님은 붙기를 기대하시니까..

시험 안불수는 읍구....

그래서.. 대충 봐써써여.. 물론 떠러져꾸여..

그리구.. 난 궁민학교 이래로 처음 맞이하는 5학년을  겪어찌여..

그때.. 학부를 옮기느라구 일년을 더해야 하는 그런 친구와 함께.

방을쓰면서 일년을 지내찌여..

난 그 5학년동안은.. 강의 듣는거 읍시.. 열심히 복습을 해써여..

그동안 잘 모르고 지내떤거.... 예를 들자면 LR파싱이나.. 머 그런거뜰..

정말 열씨미 해써여... 내가 3,4학년때 놀면서 보내느라구.. 

제대루 하지 못했던거뜰... 다시 다 하구..

난 그렇게 생각해써여.. 준비하는 91년 여름에..

이번에 과기원 떨어지면.. 죽겠다구..

어째뜬.. 일차에는 통과해찌만.. 이차에서.. 떠러지구..

그.. 이차에서 떠러져따는 야그를 그 같은방 쓰는 친구한테서..전화로 들었는디..

처음에는 거짓말 가떠라구여..

그 다음날 아침에 이러나서두.. 어제 들은 이야그가 꿈인거 가태꾸..

어째뜬... 지금.. 난 홍릉에 와이꾸여..

아직까지두.. 대전이떤.. 그때가 그리워서.. 징징우는때가 이써여..

음... 그 정도로 짜릿해떤 시절이 다시 이쓸수 이쓸지..

그래서.. 아직까지두.. 대전사는 사람들한테는 아주 큰 부러움을 느끼구 이써여

인제.. 슬슬.. 홍릉의 여기 조금은 썰렁한 이 건물들도... 정이 들어가구

음.. 언젠가는 홍릉에 이떤 시절도 그리워 하며 징징 울때가 오게찌여..



땡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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