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vandam (박 현 상) 날 짜 (Date): 1993년05월14일(금) 21시16분07초 KST 제 목(Title): 스승님..우리 스승님... 바로 그날이다. 일년내내 어린아이들이 눈 빠져라하고 기다리는 날처럼, 제자들을 가지고 있는 스승분들이 일년 중 가장 마음 훈훈히 여기시는 날이 바로 내일이다. 하지만, 우리 실험실은 교수님 사정상 오늘 아침 조촐한 잔치를 벌였다. 잔치는 조촐했지만, 지도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지라, 좁은 컴퓨터실이 가득 차버렸다. 작은 케이크에 남자의 그것만한 초를 3개 올려 놓고, 20여명의 장정들이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렀다. 4년간의 투병생활으로 심신이 더욱 약해진 우리들의 교수님.... 그래서 모처럼 제대로(?)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었고, 언제나 학생들을 생각하고 계신다는 교수님... 심지어 병원에 수혈을 받으시는 중에도 학생들의 논문을 검토하고 계셨다는 교수님.... 아직 그런 교수님을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가 없었지만,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화와 같은 `당신'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게 머리속에서 그려낼 수 있습니다. ... 꽃을 달아드립시다. 교수님들께... 과학원 교수님들만큼 학생들을 사랑하는 교수님들이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