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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five (HUNGU LEE)
날 짜 (Date): 1993년05월09일(일) 22시21분55초 KDT
제 목(Title): 인부매점..


옛날 과기대 얘기가 나오니 인부매점에 대해 말을 안할수 없군요..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전 가끔씩 떠오르는 기억이 있읍니다.

쓰레빠를 끌도서 비척비척 도랑(공사의 잔해로 생긴)을 자나서.. 판대기를 

건너서.. 참치찌게를 시키고.. 소주잔을 기울이다가... 노래를 부르고..

그당시 인부매점은 제 생각으로는 우리 과기대인들에게는 요즈음의 술집이자

노래방의 역할까지 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도 거기 앉아서 영자송을 

부르고 싶군요..

영자야 내에 따알녀언아~~
몸 성히성히성히성히성히성히성히 자알 있느으으냐~~

또 한가지 기억나는 일은 당시 최순달 학장의 충견(?)이시던 교무처장(? 확실치

않은데.. 학생처장이신가요?)이시던 수학과의 ㅊㅇㅎ교수님이 우리들의 노래소리를

듣고 오셔서 제발 노래좀 작게 부르라고.. 안그러면 인부매점을 폐지하겠다던 생각이

납니다.. 물론 우리는 노래를 멈추었다가 교수가 멀어지는 거리에 비례해서 다시

노래의 볼륨을 올리곤 했었죠.. 이젠 다시는 그런 시절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면

서글픈 마음도 들고.. 술마시고 코펠씻다가 기숙사에서 쫏겨난다는 소리들을 

들으면 은근히 화가(장또리가치) 나기도 합니다. 

여러 선배님 및 우리 동문들의 글들을 읽으며 쓸데없이 옛날에 대한 감상에 젖는군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더 재밋게 놀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을 생각하는것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더 좋은글 부탁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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