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yshong (홍 영 수) 날 짜 (Date): 1993년04월16일(금) 03시24분13초 KST 제 목(Title): 제가 아는 전문균이란 친구는...... 문균이의 생리 (== 생일) 을 맞이하여 친구의 소개를 하는게 친구로서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하여 이 들을 올립니다. 제 친구 문균이는 언제나 저의 친구들이 다 그렇듯이 밝고 착하고 (착하다는 뜻이 결코 순진하다는 뜻은 아님. 그 반대 일수도 있음) 늘 활발합니다. 제가 문균이 (Hanuri, 응응응)을 처음 만난것은 대학써클에서었습니다. 드 때 VOK 일명 VOICE OF KIT (이제는 VOICE OF KAIST 로 바뀌었겠지만) 인 과기대 방송국에 제가 가을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 을때 문균이는 저보다 한학기 일찍 방송국에 들어온 친구였 습니다. 그 친구는 특성상 (사투리가 억수로 강하며 노가다를 무지 잘함) 기술부였습니다. 문균이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소리를 그 얼굴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입하나만으로 다 낼 수가 있는 특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드라마에 들어가는 음향효과는 늘 문균이의 도움을 얻었습니다. 문균이는 활발해서 여러 일에 참여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학점은 늘 개판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성과 뛰어난 말빨, 그리고 넘치는 주량으로 인해 모두의 관심을 독차지하였습니다. 문균이는 방학때 놀기를 좋아해서 3학년때 남들은 대학원준비를 위해 스터디다 뭐다 하기 시작할때 저랑 둘이 부담없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가서 겨우 여자 둘을 길가에서 헌팅을 하였지만 86학번인 의대본과생과 84학번인 중학교 선생님인걸 안 뒤론 우리둘은 여태까지 헌팅을 한 번도 하질 않았습니다. 카메라가 바닷물에 쩔어서 사진을 수십방이나 찍었지만 한장도 않나오게 되었을때 저는 매우 열받았지만 문균이는 아무 말이 없이 그냥 뒤로 뻗기만했습니다. 4학년때 저랑 문균이는 겨우 정신을 차려서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우리가 또 놀려면 대학원을 가는 수 밖에 없다" 라고.. 그래서 우리는 대학도서관 2층의 어느 테이블을 전세내고 공부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하루에 1시간씩이나 했습니다. 이는 물론 담배 핀 시간까지 포함한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를 하자 병욱이(별명이 뼝아리인걸 밝히지 않겠습니다.) 도 꼽사리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공부는 개판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틀에 한번씩 순번제로 한명이 유성에 나가서 야채 순대(꼬모야식)를 사와서 우리는 그걸 핑계삼아 놀면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이 때 문균이는 정말 열심히 먹었습니다. 우리가 담배가 없어서 공부를 못하고 있을 때 문균이는 후배를 협박해서 우리에게 담배를 나눠주곤 했습니다. 문균이는 정말 멋진 X 입니다. 문균이는 자기과에서 자기보다 바로 위까지 평점이 좋은 친구들이 곽원 무시험원서를 낼때 조금도 심적갈등을 느끼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 친구들이 다 합격했을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균이는 그 뉘 곽원 일반전형에서 당당히 수석을 했습니다. 문균이 지도교수님이 문균이를 그 뒤에 만났을 때 "나는 네가 수석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다" 고 했을때 문균이는 그게 칭찬인 줄 미리알고 기뻐했습니다. 정말 문균이는 멋진 X 입니다. 문균이랑 있으면 늘 즐겁습니다. 특히 술자리에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멀리 포항에서나마 문균이의 생일을 이렇게라도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마음같아선 당장 달려가서 술한잔 하고 싶은데 그러면 제가 학교에서 짤릴까봐 못하고 있습니다. 부디 문균이를 아시는 분은 같이 술 한잔 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