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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ntares (떡봉별도령)
날 짜 (Date): 1993년04월06일(화) 18시21분15초 KST
제 목(Title): 과기대 동창회

90년도에 한국과학기술대학원과 한국과학기술대학이 합쳐지면서
한국과학기술대학은 한국과학기술대학원 과학기술대학으로 명칭이 바뀌고
법적으로 한국과학기술대학원의 학부과정으로 되었읍니다.

그러나 대학원 산하 대학이라는 것이 아직은 우리나라에 친숙치 않은 탓인지
여러가지의 불협화음이 생겨나기도 했지요. 그런 것 중에 하나가 과학기술대학 
동창회가 아닌가 합니다. 

과기원-과기대 통합 당시 진정한 의미의 통합으로 과기대 졸업생들도 과기원 
동창회에 소속된다는 원칙아래 과기대 동창회는 생겨나지 않았읍니다. 이러한 일은 
다른 일반 대학에서 학부 동창회를 중심으로 운영되어지는 동창회에서는 별 
다른 문제가 생겨나지는 않겠지만 과기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좀 애매한 문제가 발생됩니다. 과기대만을 졸업한 과기대 졸업생들이 전혀 과기원 
동창회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과기원 동창회도 과기대만 졸업한 
동창들에 대한 사업이 전혀 미비하다는 점들이지요. 덕분에 과기대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였거나 외국에 유학을 가거나 과기원이 아닌 다른 학교의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은 사실상의 출신 대학 동창회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과기대 1기 형님들이 과기대 동창회를 만들 구상을 하고 계십니다. 
물론 졸업한 2,3,4기와 아직 학부에 있는 5,6,7,8기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려고 
하고 있지요. 

그런데 과기대 동창회의 발족에 대한 것에 대하여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만들어야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만들어지는 동창회의 형태에 대해서는 
조금 의견의 분분합니다. 

현재 구상되고 있는 동창회의 형태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과기원 동창회와 별개의 
독립된 과기대 동창회를 만들자는 것과 과기원 동창회 산하의 과기대 동창회라는 
세부적인 동창회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과기원 동창회 부속으로 만드는 것은 처음에 잠시 반짝하다가 결국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서 불안하지요. 어쩌면, 처음부터 과기대 동창회보다 
엄청나게 규모가 큰 과기원 동창회에 눌려서 아무 일도 못 할 수도 있읍니다. 

이미 과기대를 졸업하신 동창분들이야 입학 당시 과기대에 입학하였고 졸업할때까지
과기원이라는 소속감을 거의 못 느끼고 졸업을 하였으니 당연히 독립된 동창회를 
찬성하시겠지요. 하지만 한 학교내에 2개의 독립된 동창회를 만든다면 기존의 
과기원 동창회와의 위상문제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과기원 동창회와 완전히 별개의 
동창회를 만든다면 과기대라는 것은 이미 실재하지 않기때문에 과기대 동창회가 
만들어지더라도 그것이 법적으로 유지될 수있느냐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것은 
새로이 과기원 학부를 졸업하는 학생들을 과기대 동창회에 가입시킬 수 있느냐는 
문제와 연결되는데 지금 학부에 다니는 학생들은 과기대에 입학한 것이 아니고 
과기원에 입학한 것이기때문에 과기대 동창회라는 것은 넌쎈쓰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과학기술원 과학기술대학 동창회라고 만들면 결국 이것은 
현 과기원 동창회 소속의 세부 동창회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구요. 결국 과기원
동창회에 소속될 수도 없고 독립할 수도 없지요.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과기원내의 
동등한 위치의 두개의 동창회를 만드는 것이지만 실데로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이름이야 어떻든 무슨 상관이냐하고 생각하시겠지만 자금 문제와 
학교에 대한 정당성등에서는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아뭏든 조만간에 설문지도 돌리고 그에 따라 각 졸업생 대표(주로 마지막 과대표)
들이 협의 거쳐 어떻게든 동창회를 만들어 보려고 하니까 과기대 졸업생분들은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어 주세요. 과기원에 있는 동창들이야 의견을 모으기 
쉽지만 과기원에 있지 않으신 분들은 의견을 보내주시면 좋겠네요. 제가 전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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