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글 쓴 이(By): vandam (박현상)
날 짜 (Date): 1993년02월22일(월) 23시40분27초 KST
제 목(Title):  대합탕이 먹고 싶을 때엔...

신성상가 옆에 형성된 포장마차 마을로 간다.

그 마을에서도 '퇴근길'이라는 곳을 찾는다. 

차도에도 차를 대충 세우고, 구석으로 향해 들어가노라면,

화장실 근처에 숨어 있는 그 곳을 만난다.

언제나 소주 한 병과 대합탕을 시킨다. 

운전자를 위해서 콜라 한 병도 잊지는 않는다. 

통닭과 저질 김치와 썩은 돼지냄새로 뒤엉킨 위장속에 

마구마구 쳐넣는다. 얼큰한 국물에 할머니 젖가슴처럼

늘어진 나의 위장은 너무 행복해한다. 

그리고 ,

바알간 얼굴들을 비비며 

내일과 오늘을 잠시 묻어버린채 잠자리만을 기다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바로 어제밤 그렇게 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