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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vandam (박현상)
날 짜 (Date): 1993년02월14일(일) 23시53분35초 KST
제 목(Title): 무지에 대한 죄책감

감사할 줄 모르는 사고의 만성으로 

나 자신의 무지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모르는 것을 매도할 때가 있습니다 

단지 내가 모른다는 이유로, 

그 가치를 억지로 희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나는 전자공학을 합니다. 

다른 학문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그래서 그 학문들에 대해서 매도하고, 나의 학문에 대한

헛된 자존심을 세웁니다. 

나는 과기대를 졸업했습니다. 

다른 학교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그래서 그 학교학생들을 무시하고, 나의 모교만을 사랑합니다. 

나는 나만의 사랑만을 압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랑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불장난에 불과하고, 나의 사랑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나의 삶은 그런 무지를 토대로 세워진 지식을 입으며 살고 있습니다. 

나의 자랑은 남의 조롱이 될 수도 있음을 무시하고, 나의 세상만을 꿈꾸며

날개짓을 합니다. 


이제는 나의 무지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건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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