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darkman (아랑타불) 날 짜 (Date): 2005년 1월 22일 토요일 오전 08시 59분 15초 제 목(Title): KAIST의 나아갈 길 오래전부터 카이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학교나 국가를 위해 좋을지 얘기해왔는데 다시 얘기해야겠다. 단적으로 말해 오늘날 카이스트가 어려워진 이유는 숫자하나로 설명이 된다. 앞기사에 나온대로 포대보다 학생1인당 비용이 절반에 그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의 내경고에도 불구하고 카이스트 학생수는 점진적으로 늘어왔고 그에따라 위상은 점점 약화됐다. 예산증가가 학생수증가를 따라잡지 못한것이다. 낮은 1인당 예산은 상대적으로 약한 실험장비와 교수대학생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학생들은 과외나 프로젝트 하느라 연구에 들일 시간이 줄어들고 교수는 상대적으로 더 강의에 시간을 뺏긴다. 낮아지는 경제적 혜택은 우수학생의 기피로 이어진다. 러프린이 돈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본건 옳다. 그러나 훌륭한 장사꾼은 소비자의 시각에서 바라볼줄 알아야하는법이다. 명품이 비싼건 근본적으로 그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학부모가 비싼 돈을 들여 어떤 학교에 학생을 넣는 이유는 그 학생이 값에 걸맞는 우수한 교육과 그에따른 빛나는 졸업장을 갖기 위함이지 누구나 쉽게 들어가는 대학에 남의 자식 대학원 뒷바라지나 국가과학기술발전을 위함이 아니다. 따라서 멍청하고 돈많은 다수 학부생에게서 걷은 돈으로 똑똑한 소수 대학원생을 키운다는 발상은 성공하기 어려운것이다. 그만큼바보아들둔 돈많은 부모도 많지 않을 뿐더러 있달하더래도 차라리 미국으로 조기유학보내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수천만원대의 학비를 받아 귀족대학을 만들어 학비가 그 학생에게 질좋은 교육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있으나 국민정서상 용납이 안된다. 따라서 한국에서 가능한 학생 1인당 예산이 큰 대학을 만드는 길은 두종류 뿐이다. 정부가 후원하거나 재단이나 기업이 후원하는경우. 전자가 카이스트고 후자가 포대이다. 두학교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고 이런 물적토대에 근거한 것이다. 고로 카이스트가 살아날길은 한가지 뿐인데 엄청난 재정을 확보하고 학생수를 줄여서 학생1인당 예산을 대폭늘리는 것이다. 재정을 늘리는 길은 정부가 결단을 내려 5천억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젤 합리적이다. 여기다 재정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대전의 벤처단지에 대한 각종혜택을 줘야한다. 학교에서 연구성과가 벤처로 이어져 학교가 주식을 많이 확보하게 하고 동문이나 학부모의 기증도 받아야한다. 이것이 카이스트도 살고 대전도 살고 정부도 매년 세금투자하는 아픔?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그래서 카이스트가 세계적 대학이 된후라면 그때가서 등록금을 올린다해도 영향이 적을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