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4년 1월 13일 화요일 오전 04시 26분 44초 제 목(Title): [계층구조론]이해-4.7 환원주의와 전인주의 <div id=l123___ style="absolute; width:600;"> 높은 계층의 현상을 더 낮은 계층의 간단한 원리로 대체하여 설명하려는 것을 ‘환원주의(reductionism)’라 부른다. 이와는 반대로 우주의 현상은 낮은 계층의 원리만으로 설명될 수 없고 전체의 상호작용을 동등하게 이해해야만 한다는 관점을 ‘전인주의(Wholism)’이라 부른다. <br> 생명과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끝없이 낮은 계층으로 내려가려는 경향은 분석론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과학계의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연구방법이다. 그렇지만 간단한 원리만으로 그 현상을 모두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비선형의 세계에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실이다. 복잡한 현상은 엄밀히 말한다면 생성원리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입력 초기조건과 각 단계마다 진행된 모든 변수들의 상호작용들이 동시에 만들어낸 결과이다. <br> 이런 점 때문에 지난 세기에는 환원주의의 한계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있어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전인주의가 등장했고 뇌와 지능에 대한 문제,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에 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는 논란거리이다. <br> 하지만 불행히도 전인주의는 환원주의의 한계를 극복해줄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환원주의의 한계가 실질적인 이해의 한계영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현상을 더 간단한 원리로 줄여서 생각하는 방식, 이것은 뇌가 사용하는 이해의 한 방법이다. 이것을 뛰어넘는 방식은 이론상으로 존재할 수는 있어도 뇌가 받아들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br> 환원주의를 벗어나는 이론들은 과학의 영역을 벗어나는 시도가 되기 쉽다. 실제로 그러한 많은 아이디어들은 논리로 표현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으며 객관적인 이해가 아닌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이해로 빠지기 쉽다. <br> 우리가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생명활동을 이해하고, 뇌현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들을 설명해줄 더 간단한 원리를 찾는 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들 많은 현상들은 우리가 이해가능한 수준의 간단한 원리로 표현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어 구름과 같은 현상의 경우 그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의 활동을 간단한 원리 몇 개로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구름과 같은 비선형논리에의한 현상은 시뮬레이션에 의해서 재현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이해가능한 형태의 논리로 표현되지가 않는다. 뇌의 사고활동의 경우 구름과 비슷한 형태로 작동한다면 앞으로도 그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br>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현상을 밝히기 위해 연구하는 활동은 환원주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더 작은 원리로 치환하여 설명되지 않는 현상은 근본적으로 뇌이해의 한계를 벗어나는 현상이며 이해불능에 속한다. 우리가 뇌의 비밀을 밝히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뇌의 작동을 선형적인 논리로 대체할 방법을 찾아낸다는 의미이다. 뇌역시 거대한 비선형적 회로임에도 불구하고 선형적인 논리체계로 표현할 적당한 방법을 찾아내야만 이해가 동반되게 된다. <br> 뇌 현상을 환원주의로 모두다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몇가지 원리에 의해 이해하는 방식이 아닌 전체의 상호작용을 동시에 이해하는 방식은 인간의 이해한계를 벗어난다. 이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본다면 결국 우리는 환원주의적으로 해결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선형논리 조합으로 표현되는 원리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해불능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br> ---------------------------------------------------- 이해에 대한 메모 12 환원주의 환원주의를 벗어나는 것은 실질적인 이해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다. ---------------------------------------------------- <br> 환원주의는 그 자체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 비선형논리체계의 경우 환원주의적 방법으로도 이해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이 글 전반에 걸친 주제이다. 물론 우리는 환원주의의 한계에 대해서 정확히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대안을 찾을 때는 반드시 이해란 무엇인가에 대한 속성을 고려하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전인주의는 이해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대한이기 때문에 환원주의에 대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 이해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대안은 우리에게 아무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될 것이다. <br> </div> __ 쇼팽 e-mail: c h o p i n x e n a k i s 2 @ h o t m a i l . c o m homepage: http://brainew.com Copy right by author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