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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4년 1월 11일 일요일 오전 01시 29분 25초
제 목(Title): [계층구조론]이해-3.1 뇌현상으로서의 이해


<div id=l123___ style="absolute; width:600;">
이해란 수학적으로 정의되는 어떤 개념 같은 것이 아니다. 이해는 일종의 뇌현상이다. 이것은 우리가 이해란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 꼭 염두해야 될 사실이다. 이해가 뇌현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문제를 이해한다는 것과 그 문제의 답을 찾아냈다는 것과는 다르다. 또한 우리가 어떤 문제를 증명해 냈다는 것이 우리가 그 문제를 이해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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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 뇌에서 어떤 현상들을 관찰하고 그것을 예측하기 위해서 뇌가 행하는 일련의 뇌활동이다. 따라서 이해의 방법으로는 언제나 예측에 사용할 수 있는 선형적인 패턴(A->B)으로 표현되는 논리를 찾아야 한다. 어떤 현상을 선형적인 논리체계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 현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A->B형태의 선형적으로 패턴화 된 논리가 사용되는 것은 뇌에서 A라는 입력 자극에 대해 B의 연상기억을 떠올리는 형태의 추론이 아주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뇌 기능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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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뇌에서 이해를 위해서 사용되는 논리량은 상대적으로 대단히 작아야 된다. 선형적인 논리조합으로 표현된다 하더라도 그 논리량이 한계를 넘어서면 그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분자가 모여 인간이 구성되고 활동 모두가 만들어질 수 있음이 설명되지만, 그 모든 논리조합을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나 이해를 위해서 더 간단하고 작은 선형 논리집합을 찾으려고 한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인간이 이해를 위해 하고 있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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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에 대한 메모 3  뇌현상
       이해란 주어진 현상을 선형적 논리로 패턴화하기 위한 뇌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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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이해를 전담하는 엔진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지만 아직 연구되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가 이해를 했다고 스스로 느끼는 순간, 뇌 스스로가 원하는 형태로 이해를 했는지 최종적으로 평가하는 부위가 발화하게 될 것이다. 그 신호에 의해 이해된 결과를 오랫동안 기억에 저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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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현재의 자극(A)으로부터 연상되는 패턴(B)을 기억 속에서 꺼내오는 방법으로 단계적인 추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A->B”와 같은 선형적인 논리만이 이해를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이해된 것은 그 규칙을 이용하여 앞으로의 현상을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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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뇌 현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완전히 이해되지 않은 현상에 대해서도 마치 이해된 것처럼 간주되는 일이 매우 자주 일어난다. 우주의 만물이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질문에 절대능력을 가진 신이 만들었다는 식의 이해를 자주 하는데, 이는 뇌에서 그런 식의 논리에 더 쉽게 속도록 이해회로가 작동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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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감정과 관련된 부분에서 이해관련 회로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스스로의 자존심을해치는 해석은 뇌 스스로 굉장히 꺼리도록 만들어져 있다. 진화론이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되었다는 암시를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기에 큰 반발을 샀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 인간은 언제나 논리적으로 스스로 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 한다. 그에 대한 많은 논리적인 귀결은 언제나 그러한 논리적인 이유란 없다는 것으로 연결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정적인 논리적 추론은 뇌자체에서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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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논리적인 추론이 인간의 행동에 크나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것을 그냥 방치하는 경우 인간 스스로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미화하고 사회전반에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논리로 통용되게 된다면 그 집단은 순식간에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은 감정을 동원하여 그러한 논리적 이해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본능적인 뇌회로를 진화시킨 것이다. 그런 뇌회로를 갖지 못한 인류는 이미 멸종되었으며, 우리는 그 멸종을 피해 살아남은 후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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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해라는 것은 객관적인 수학적 증명과는 거리가 멀다. 이해는 인간의 여러가지 생존을 위해 적당히 조작되어 있는 뇌의 기능 중 일부이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의 모든 진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를 논하기 위해서는, 본능적으로 쉽게 이해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혹은 본능적으로 쉽게 오해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뇌회로 자체의 성격을 파악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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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쉽게 종교를 믿고 따르는 것, 너무나 당연히 신의 존재와 사후세계를 믿는 것, 감정적으로 자살과 연관되는 논리를 부정하는 것, 의도적으로 삶의 의미를 미화시키는 것, UFO, 외계인 등 신비주의적 사고가 인기를 끄는 것 등 뇌가 갖는 본능적 특성 때문에 자유로운 인간이해의 범위를 제한 시키는 예들은 대단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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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일종의 뇌활동으로 궁극적으로 개인과 집단의 생존에 유리한 것들을 흡수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에 반하는 것은 역시 이해의 범주에서 벗어난다. 설사 일부의 개인에게 이해되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 개인의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며, 집단전체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 집단의 생존까지도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러한 것은 일시적일 수는 있어도 지속적으로 그 집단 전체에서 통용되는 수준에 이르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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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장기적으로 인간의 이해는 진화적으로 터득한 생존전략에 종속되며, 이해의 범위도 그를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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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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