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dkkang (온톨로지) 날 짜 (Date): 2003년 12월 16일 화요일 오후 01시 29분 08초 제 목(Title): Re: [p] 중국과학기술 논문 중국이 반민주적인 측면에서 별 매력이 없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중국이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우선 한국과 가까이 있기 때문이겠죠. 한국은 지정학적인 위치에서 다른 나라의 관심이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문화 예술은 박정희 때에도 그랬지만, 전두환 정권 때에 더욱더 탄압을 받은 걸로 압니다. 김영삼 김대중에 들어서며 나아졌다고는 합니다만, 적어도 김대중까지는 정말 다양한 방면의 문화 예술에 관심 있는 위정자는 아직 없었던 듯한 느낌이 듭니다. 확인을 해야 할 사항인데, 박무직인지 아니면 다른 만화가가 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김대중 정권에 들어서면서 실업자들을 위해 만화 대여점을 활성화했다는 말이 있던 데, 그게 사실이라면 큰 실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다른 얘기지만 중국애들의 중화 사상은 많은 점에서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데, 고구려에 대한 역사 왜곡 건은 이미 몇 년전에 친한 중국 애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다고 느끼면 주변 국가 사람들을 언짢게 만드는 짓을 쉽게 해댄다고 할까... 과거에도 그랬지만, 만일 미래에 중국이 망한다면 남을 인정할 줄 모르는 이 놈의 중화 사상이 한 몫할 듯합니다. 당장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중국, 일본, 미국 세나라가 뭘 원하는 건지를 꿰뚫어보고 그걸 이용해 먹으면서 실리를 찾는 거겠죠. 세 나라를 이기기 위한다기 보다는, 적어도 지금처럼 먹고 살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국가적으로 이 세 나라의 동향을 자꾸 살피고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문제는 민간 차원에서 자꾸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프릴림이 끝나면 학교 도서관의 책들부터 찾아볼 생각입니다. 이런 건 근본적으로는 문돌이들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런 면에서 좀 아쉽군요. 근본적으로 중국인들의 실용주의 정신은 본받을만 합니다. 등소평의 흑묘백묘도 결국 비슷한 얘기이고, 북경에 남으려고 하는 북경대보다 변방을 돌며 경험을 쌓는 칭화대 출신이 등용되는 것도 그렇고요. 경제적으로 나아진 지금은 덜하지만 중국애들을 가만히 보면 바퀴벌레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가지고 있었던 강한 생활력인데, 우리 세대는 좀 부족한 부분 같습니다만..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과거 문제에 대해 일본에게 침묵하던 중국이 이제 점점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 1~2 년 내에 일본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들은 중국애에게 농담으로는 "중국이 만일 미국과 싸우는 데 외계인이 쳐들어 오면, 미국과 합심해서 외계인을 쫓아낸다. 그러나 일본과 싸우다가 외계인이 쳐들어 오면, 외계인과 합심해서 일본을 멸망시킬 것이다." 라는 게 있더군요. 결론적으로 한국이 주변국을 자꾸 신경쓰는 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에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는 점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럴려면 역시 주변국의 잘하는 게 뭔지를 보고 빈틈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 전에 어서 통일이 되고, 먼 장래에 힘을 키워서 간도를 받아냈으면 좋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