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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3년 10월 19일 일요일 오후 12시 21분 17초
제 목(Title): 미의 근원을 찾아 - 1. 미에 대한 무지


나의 연구분야들 중 가장 첫번째에 "미학"이 홈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세월 제목만 덜렁 있을 뿐 아무런 내용없 없는 상태로 비어져 있었다. 그 
이유는 실제로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내용을 채워줄 어떠한 단서도 내용도 
설명도 연구도, 심지어는 자그마한 아이디어 조차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학(aesthetics)는 모든 학문들 중에서 가장 형이상학적인 부분에 위치한 분야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많은 철학자들과 예술가들이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탐구에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큰 학문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기존의 미학이라는 
학문을 들여다본다면 이 학문이 대단히 형이상학적인 단어와 표현들로 뒤범벅되어 
있어 그 안의 세계로 들어가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부단한 
노력으로 그 안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하더라도 결국 아직까지 그 누구도 
아름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지하다는 끔찍한 
사실에 대해 허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많은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가히 종교적이고 맹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아름다움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자신이 
품고 있는 그 미의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가난도 무릅쓰며, 일생을 바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 어떤 이들은 스스로를 자학하거나 현실과의 괴리를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내던지는 비극적 결말을 맞기도 한다. 

아름다움이란 이렇게 사람을 완전히 지배할 정도로 엄청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 누구도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은 실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아름다움"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왜 그토록 아름다움의 신비로운 힘에 
이끌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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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http://mobigen.com/~cho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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