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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 팽 ])
날 짜 (Date): 2001년 12월 16일 일요일 오후 11시 24분 36초
제 목(Title): Re: [계층구조론] 현상과 본질 - 감각,감성


homer님 어디서 오신 뉘신지요? 저번에도 한방에 정리를 잘 해주시더니
이번에도 한방에 아주 깨끗하게 정리를 잘하셨습니다. 저는 글이
너무 길어졌다 싶으면 따로 정리하는 글을 쓰는데 이번엔 그럴 필요가 없겠군요
몇가지 잘 못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만 다시 설명하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부분들 역시 질문하신 것들 이므로 역시 쉽게 설명 될 것 같습니다.

homer wrote:
>        그런데 저는 Matrix와 같은 상황이 된다 해도 여전히
>        인간의 감각(질)이 어떻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질문은 남아 있으리라고
>        생각합니다. Matrix는 결국 우리의 오감을 정교한 전기자극으로
>        바꾸어 준것 뿐입니다. 감각을 느낀다는것은 그 이후에 뇌에서
>        일어나는일이고요. 그러니 뇌에서 왜, 어떻게 그런 감각현상이
>        나타나는지 전혀 해결이 안되는거죠. 입력만이 바뀌었을 뿐.
>        결론적으로 Matrix와 같은 세계에서도 뻔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것이라는
>        말이죠.

맞습니다. 하지만 그 감각(질)이라는 것의 본질을 찾거나 설명하는 것이 지금 주
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다루는 문제는 임의의 기계가 감각이나 감성등을 가
진 것과 같은 행동을 보일 때 그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감각(질)인지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즉, 완전히 다른 문제죠. 
오버하지 말자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여기서는 주어진 문제를 푸는데만 집중합니다.

homer wrote:
>쇼팽님의 글을 요약하면
>
>        3. 하나의 현상의 바탕에 여러 다른 본질들이 있을 수 있다.

"본질"이라는 단어는 유일하고 단일한 군더더기없는 원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원리"라는 단어는 하나의 본질에서 현상은 동일하지만 표현이 다른 여러가지 
것으로 사용 합니다. 따라서 다시 정확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되겠죠

(수정) 3. 하나의 현상의 바탕에 여러 다른 원리들이 있을 수 있다.


homer wrote:
>        5. Turing test가 심리/감각현상의 범위를 결정하고 고로
>           본질에 도달 할 수 있다.

Turing test는 현상의 범위를 결정하지만 본질에 대한 이해를 주지는 못합니다. 
이 테스트는 같은 본질적 원리를 가졌는지만을 테스트하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확히 다시 써야됩니다.

(수정)  5. Turing test가 심리/감각현상의 범위를 결정하고 고로
           이를 이용하여 서로 다른 객체에 대하여 같은 본질적 원리를
   가지고 있는지 테스트 할 수 있다.


homer wrote:
>        4. 이런 본질들의 일차 합성이 현상인데 이 중 중복적인걸 제거해서
>           (유일한?) 본질에 도달 할 수 있다.

현상에서 중복을 제거 하는게 아니고 본질에 대한 표현에서 중복표현(redundency)
이나 관련없는 표현(irrelevancy)을 제거해야 가장 짧은 표현을 갖는 본질이
얻어집니다. 우리가 이 가장 짧은 본질에 대한 표현을 얻었다고 해서 반드시 이를
"이해"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왜냐면 본질에 대한 표현과 인간의 뇌에서
"이해"하는 것과는 또한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는 다음과 같이 수정되어야 합니다.

(수정) 4. 이런 원리들의 일차 합성에 의해 다른 표현들을 가질 수 있는데
    이 중 redundency, irrelevancy제거 방법, conceptualization등을 
    이용하여 가장 짧은 표현을 얻으면 본질에 도달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얻어진 본질의 표현에 대해 인간의 이해가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homer wrote:
>        Q1 ...
>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현상은 알지만 본질을 모른다는것이죠.
>       예를 들어서 NP==P인가?라는 문제를 생각해봅시다. 여기서 NP==P인가
>        라는것이 질문, 즉 현상이고 그 해답이 본질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우리는 현상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하고 있지요.
>        쇼팽님의 논리대로라면 이런 현상에 대한 이해가 곧 본질에 대한 이해로
>        이어져야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        어떻게 설명하실런지요? 또, 이 경우 어떻게 현상의 범위를 제한해서
>        본질에 도달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갑니다.


"현상에 대한 이해가 언제나 본질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상에 대한 이해가 본질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는 케이스는 바로 선형적 논리조합
의 경우입니다. 선형적 논리조합으로 만들어진 문제는 현상과
본질이 같은 표현으로 변환될 수 있기 때문에 현상에 대한 이해는 본질에 대한
이해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선형적 조합이 아닌 일반적인 논리들과 뇌와 같은 
비선형 구조에서는 불행히도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는 "이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특히 
"본질에  대한 이해"라는 표현은 역시 그 근본적인 고찰없이 써서는 안되는 
표현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왜 이러한 현상에 기반한 해결책이 본질의 
이해와 이어지지 않는가 하는 의문만 증폭시킵니다. 그 이유는 "이해"라는 
개념안에 근원적 문제가 내포되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글을 써야되겠군요. 원 문제를 마치고
그 다음번에서 이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        Q2.
>        본질들의 일차합성으로 하나의 현상에 도달 할 수 있다고
>        하셨죠. 다시 말하면 하나의 현상의 기저에는 여러 본질들이
>        있다는것이죠? 그럼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예를 들어 정육면체를 놓고 볼때 (하나의 본질) 보는 시각에 따라
>        사각형으로도 보이고 육각형으로도 보이겠죠 (여러개의 현상).
>        쇼팽님이라면 2차원의 육각형과 3차원의 정육면체를 놓고 볼때
>        (여러개의 본질) 어떤 시각에서 보면 둘다 육각형으로 보인다는
>        예를 들겠죠 (하나의 현상).
>        이 경우 many-to-many relation이 되는데 이 경우 어떻게
>        reduce가 될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앞서 바로잡은 용어로 하면 "하나의 현상에는 여러 원리들이 있다"는 표현이 
됩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하나의 원리는 여러가지 현상들을
만들어 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상식수준
에서 통용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현상을 어떻게 제한을 둬서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방법이 또다른 원리가 되므로, 그 제한 방법을
원래의 원리에 포함시켜야만 하고 그렇게 되면 다른 원리가 되버립니다. 
여기서는 상식적 표현과는 다르게 이들을 다른 원리라고 말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혼동을 일으키지 않는 깨끗한 "원리"에 대한 개념정의입니다. 
이 원리의 관점차에 대해 다시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의 원리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관점을 달리했을 때 현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그 시각과 관점을 두는 방법들을 또다른 원리라고 보고 원래의 원리와
 결합되어 다른 원리를 구성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many-to-many relation에서 후자의 many는 주어진 원리를 보는 시각이나
관점등의 방법을 기술하는 원리에 의해서 정해지고 이 두가지 원리를 결합하면
원래의 원리와는 다른 원리가 됩니다.

>        Q3.
>        Turing test의 입장은 결국 Behaviorism과 같은것 아닌가요?
>        그렇다면 쇼팽님의 입장은 Behaviorism입니까?

Behaviorism이 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전 철학자가 아니라서 그런건 잘
모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 글에서 다루는 문제는 본질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기회에 완전히 못을 박기 위해서 다시 우리가 다루는
문제를 다시 씁니다.

"두가지 다른 객체가 가지고 있는 본질의 동질성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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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http://mobigen.com/~cho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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