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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sywon (원세연)
날 짜 (Date): 2000년 8월 23일 수요일 오전 12시 49분 43초
제 목(Title): Re: [p]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 지도'



예, 저도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여간,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얇팍한 유전적 
결정론은 또 나쁘다는 것이죠.  전문적인 학자들 사이에서의 정식 학술 저널에서도 
가끔 이런 토론이 나오곤 합니다.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것이 (특히 
국내에서...), 뭐라고 해야 하나...  유전자 지상주의라고 하면 적당할지, 하여간 
"유전자 찾았다!"라는 식의 성급한 외침을 많이 들을 수가 있고, 이에 대해 답답해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죠.  하여간, 저도 그런 축에 속합니다.

유전자는 그렇게 단순한 것일리가 없죠.  가장 명료한 예를 하나...  만약 그렇게 
단순하다면 일란성 쌍둥이는 거의 다 같아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일란성 
쌍둥이 한쪽이 치매이면, 다른 한쪽도 치매일 확률이 15%(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혹시 정확한 수치 아시는 분?), 한쪽이 정신분열증일 경우에는 5%(역시 
정확한 수치는 아님...) 같은 식 밖에 안 되죠.  (대략 기억하고 있는 수치인데, 
혹시 최근 연구 결과 아시는 분?)  뭔가 훨씬 더 있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죠.  
이것만 봐도 당장 알 수가 있죠.  그리고, 어떤 질병중에서는 단일 유전자의 잘못에 
의해서 ON-OFF 형으로 일어나는 것도 있습니다.  PKU니, 고셔병이니 등등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런 single factor인 병들은 요즘 biotech의 주된 대상이 
아니죠.  암, 고혈압, 당뇨병, 치매 등등 소위 complex disease들이 주된 
대상이죠.  물론 이러한 complex disease들 중에서도 가족에 따라서는 single 
factor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가 바로, 문제의 주역 하나가 심하게 
고장이 난 것이죠.  드물지만 운좋게 이런 가족을 찾으면, 문제의 주역 하나는 
확실하게 찍어낼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주역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이죠.  게다가 환경과 미묘하게 얽혀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증세로는 우리가 소위 암, 고혈압, 당뇨병이라고 부르는 것이지만, 원인은 
(즉, 하부의 분자적 발병 매카니즘은) 온갖 다양한 형태일 것이라는 점이 또 
있군요.  하여간, 우리는 지금 이 질병들을 이해해나가는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아직은 한참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죠.  이해를 제대로 하고 나서야 
진정한 정복의 실마리도 보이기 시작하겠죠.  아직 한참 남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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