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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ijs (최 준 성)
날 짜 (Date): 1995년02월03일(금) 12시23분26초 KST
제 목(Title): 대학교 일학년때...



 위의 기숙사 열전을 읽고나니 잊고 있었던 나의 기숙사 추억이

 이 떠올라 이아기를 하고자 한다.

 처음 대학교에 입학할당시 말그대로 나는 철부지였다.

 아는 것도 없었고 막연한 기대로 관심을 가졌던 술자리...

 그때는 술먹는 기분과 이유를 몰랐기 때문에 그냥.친구들 따라

 가서 자리하나 채워주며 이야기만 듣고 있을 처지였다. 술이란게 뭔지...

 룸메이트는 3명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경남 사투리리를 여기처기서 듣게 되었다.

 3명 다 경남 친구들이었다.나는 느릿느릿한 충청도 사내였기 때문에.소외감마저

 느꼈었다. 그리고 왜그리 그네들이 슬을 잘마셨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술만 먹고 들어모면 등꼴이 오싹할 정도로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그네들이

 정말 무서웠다. 늦은 봄날 단잠을 자고 있었다. 전날은 넘피곤했기 때문에 깊은 잠

 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쉰냄새가 진동을 하면서 어디선가 미끔미끈한 

 액체가 얼굴에 튀겨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듯 했다.

 "음마야 또 일벌어졌군..." 코 삐둘어지게 술마시고 들어온 룸메이트가 위에서 

 아래로 신나게 토하고 있는 거였다. 지켜 보고만은 없었다.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고 일어나 내 이불을 보니 소화되다만 김치 조각들이 여기저기 난무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 친구는 그래도 나와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잽싸게 일어나 

 화장실에 있는 물걸례를 가지고 와 치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친구의 동문 

 친구를 불렀다. 그 친구는 제대로 겨누지도 못하는 몸으로 팬티 바람에 여기저기 

 헤메며 같이 청소 하였다. 이윽고 부렀던 친구가 와서는 "쉐야!!.니 낼 수업 어카

 라고 그러노?" 이리저리 쓸어지는 친구를 이끄는 그 광경과 오가는 그네들의

 대화는 경계심을갖고 들었던 전과는 달리 어쩐지 서로를 생각해주는 깊은 속마음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그네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때 나에게 구토물 세례를

 주었던 그 친구는 같은 과를 지원했지만 쓰리고를 맏고 나가 지금은 설대 법학과

 에서 열심히 법을 공부 하고 있다고 한다. 낮과 밤이 바뀐체로 자기 꿈을 제대로

 펼치지도 못했던 그는 항상 이층침대위에서 무협지와 창작시의 작성에만 

 열중하였다. 그래서 내가 별명을 '베드( bed)맨'으로 지어 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우리가 함께 묵었던 가동 시절이 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겨졌나는 아직 

 모르겠다. 그후 난 격일로 봉고차를타고 나가 유성에서 술과 전쟁을 치루면서

 살았었다. 더 나중에 만약 사회에서 그 친구들을 본다면 그때 애기가 어떻게 

 오갈 것인가 하는 것이 나에게 아니 그때 친구들을 포함해서 우리에게 더 중요한 

 요소가 될것이라고 생각된다.


 가동 룸메이트 -- 박 **,노 **, 손 **, 윤 군진(나)

 ps; 이아디는 본인 아이디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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