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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Alpheus (전 형 조)
날 짜 (Date): 1994년12월22일(목) 02시59분32초 KST
제 목(Title): [잡담] 음...


음..시사저널에 우리가 열받은 것은 누차 앞에서도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이, 우리가 다른 학교보다 등수가

낮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다들 주지하고 계시는 거라 생각합니다만, 가끔

표현에서 우리가 1위 또는 2위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혹은 기존 관념상 어떤 대학보다 낮게 평가되었기 때문에

열받은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여지를 볼 수 있는데,

정확히 우리가 열받은 그리고 열받아하는 부분은

전혀 객관적이지도 정당하지도 않은 자료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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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력 있는 언론매체가 객관과 정당성을 위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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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아무 책임없이 내보낸 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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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힙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것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구요. 물론 원인은 등수지만, 등수자체가

핵심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과학원도 노력하지

않으면 10년뒤에는 정말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료에

의해서 10등밖으로 밀려나는 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음...아래는...썼다가 안올릴려구 했는데...쓰는 김에
같이 올립니다.

많은 애기가 나오고 어느 정도는 정리되지 않았나 싶다.
근본적으로 이번 일의 원인은 세습적이고 유교적(?) 또는 관료적이고
순위에 얽매여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기인한다고 본다.

이왕 일이 생긴 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했으면 좋겠다.
학생회, 원생회가 하는 일들이 단순히 우리가 1등을 못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시대는 변했고, 예전 1등이 오늘의 1등이 아니고, 
오늘의 꼴찌가 내일의 꼴찌 그대로는 아닐 것이다. 이런 아주 사소하고
단순한 진리에도 불구하고, 예전엔 이랬으니 요즘도 이러겠지 하는
구태의연한 태도는 정말 화가 나는 일이다.

자기 또는 자기가 속한 그룹이 잘 한 것이 있으면 자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못한 것이 있으면 또한 호된 질책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서울대 전부가 최고는 아니다. 그런데, 왜 일반인들은
서울대라는 말만 들으면 무조건 최고로 생각하는가. 이번 시사저널 사건을
잘 이용해서 과학원하면 최고라는 소리를 설령 듣는다치더라고 부질없는
일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또는 포항공대가 국내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면 뭐하는가. 과에는 전혀 상관없이 학교이름만 보고, Name Value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또는 과의 실정과는 전혀 상관없이 학교간판만 보고
이름만 보고 자신의 길이 선택되고 평가된다면 그건 사회의 불쌍한 단면일거다.

이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떳떳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와 자료를
준비하고 공개적으로 정정당당히 심사받을 만큼 대학/대학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자라나는 때가 아닌가? 성수대교가 무너졌던 것처럼 기존의 대학 구조도
왕창 무너져버리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시 확인해 나갔으면 좋겠다. 
똑똑하고 빽있어서 학생들 취직은 걱정없게 시켜주더라도 결강에 학생무시하는 
교수와 수업 땡땡이치고 당구치러갈 생각 미팅하러 갈 생각에 목매여 있는 
학생들보다는, 정부지원 없고 기업지원없어도 열의와 정성으로 자기가 아는 것 
이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과 한번이라도 더 실습해보고 이해는 안되더라도 
억지로라도 외우고 공부할려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와 과가 "배움의 터"라는 
이름앞에서는 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전문대생 후기대생 지방대생이라고 자기학교이름을 떳떳히 말 못하는 경우를
보는 것도 씁쓸하고, 수도권 일류대학에 다닌다고 잘난체해보일까봐 말하기를
꺼리게 되는 것을 보는 것도 씁쓸하다. 그리구..왜 대학평가는 4년제대학만 하는가
그것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구태의연한 방법을 애써 찾아가면서.. 
그리고 한다는 것은 왜 항상 최고, 또는 최고그룹만을 찾는 것이지, 
나머지 그룹의 사람들은 정보를 가질 권리가 없다는 애기인지..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한 노력은 왜 그토록 적은지.. 
이 사회는 4년제 대학 나온 사람들로만 채워져있고, 
그들이 없으면 그대로 무너지는지..  
정당한 평가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끼리 그야말로 생존경쟁처럼
좋은 자리 차지하기위해서 아웅다웅하던 때는 지나지 않았는지.. 

진짜로 순위를 매기고 싶다면, 진로를 선택해야하는 고교졸업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고 싶다면, 상위 10%도 안 될 일부 학생들만을 위한
시간과 노력의 낭비(그나마 정확하지도 않다면 그건 낭비다)를 할 것이 
아니라, 1000개의 학교가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최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1000개 학교 모두에 대해서 과별로, 학교의 특성별로 정확히
나열해 주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사회가 멍청하다고 해서, 언론도 멍청한 짓을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향지원?? 상향지원? 이건 또 웬 바보멍청이같은 말들인지...



p.s 대학평가가 다시된다면, 학부만을 따질 경우에 경북대 전자과가 1위내지
  2위,최소한 4위내일 거라는 것이 개인적인 예상이다. 직접 경북대를 다녀본적은 
  없지만 최소한 내가 들은 교과목의 내용이나 실험내용등은 충분히 상위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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