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acepark () 날 짜 (Date): 1994년11월29일(화) 00시54분50초 KST 제 목(Title): 인간시대의 희진이와 괴짜교수님 오늘 우연히 MBC의 인간시대를 보았는데 우희진인가.. 요즘 토토즐에서 한창 인기를 끄는 애하고 강원대 생물과 괴짜 교수님에 대한 얘기였다. 우희진.. 7살인가 그런데 토토즐에 나온 그 요리강습을 잠깐 찍을려고 일주일중 3일을 연습하고 녹화한단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그렇게 열심이지 억지로는 못할 일인거다 끝부분에 노래 연습하다가 지쳐서 힘드니까 살살 꾀가 나는지 요리 강습 녹화 할 때 상대역보고 노래를 대신하는 게 어떻냐고 하다가 '그럼 이제 희진이 그만하고 다른 사람을 출연시켜야 겠네'하는 엄마말 한마디에 충격받았는지 막 울며불며 싫다고 떼쓴다. 진짜 저러다 시청자들한테 인기가 시들해져서 더이상 출연하지 않을 때가 오면 얼마나 어린 마음이 상처받을까 싶다. 가족들을 촬영하는데 자기 아빠가 더 많이 찍혔다고 심통이 나서 엄마한테 혼나는 장면도 있고... 너무 일찍 인기를 맛본 것이 아닐까 안타깝다. 그다음에 나온 분은 어느 괴짜 교수님인데 결혼식 주례사가 재미있다. 요즘같은 세상에 최소한 자식 셋은 나야한다고 신랑신부에게 다짐받고 (그때 신부의 떨떠름한 표정이란...) 이시간 이후부터 부부싸움을 되도록 많이 하라고 하고 아무튼 재미있는 분이다. 생물학이 전공인데 상당히 많은 공부를 하고 저서도 몇권 쓰셨는데 집에 오면 부인하고 잠시 의무적인 티브이 시청하고 과일먹다가 서재에서 공부한다. 참 인상적인게 항상 집을 나갈 때나 들어 올 때 제일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에 인사를 하는거다. 거수경례를 하면서 어머니 오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머니 잘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한다. 일본유학중인 아버지가 태평양전쟁에 학도병으로 징용되어 전사한 후 홀로 두 자식을 키운 어머니.. 마침 결혼식 주례를 마치고 오니 마나님이 외출하시고 집에는 아무도 없는데 어머니 사진을 보고 문안인사 하고나서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고생만 하다가 가신 어머니를 그리는 모습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이다.. 이제 자녀들과 모두 떨어져서 부부 둘이만 사는데 부인은 항상 단조롭게 공부만 하고 이사도 동네만 빙빙돌면서 하여서 생활이 항상 비슷한게 불만인 것 같다. 하지만 워낙 괴짜교수님이 활발하고 항상 이쁘다느니 밥이 맛있다느니 .. 아부(?)하고 출근할 때도 대문 앞 멀리 가면서 손키스를 할 줄 아는 멋장이라 그래도 행복해 하시는 것 같다. 고민을 이불속에서만 하고 즐겁게 사람들을 대한다는 괴짜교수님.. 행복하세요... --- Acepark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