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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racer (기사양반)
날 짜 (Date): 1994년11월17일(목) 23시30분13초 KST
제 목(Title): 고속도로의 참사 위기



그날은 내가 term project를 하느라고 이틀밤을 잠을 못잤었다.

그런데 랩에서 급히 서울을 누가 갔다올 일이 생겼다. 그때 우리랩에서

차를 가진 사람은 나와 2년 선배 둘이었다. 나는 이틀밤을 세워서

서울을 당일로 갔다올 처지가 못됐지만 선배가 나보고 갔다오라고

했다. 무척 속으로 야속했지만 할수 없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울에 가서 일을 본후 밤에 대전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피곤은 극에 달하여 잠깐 잠깐 졸면서 운전을 했다.

저만큼 멀리 있던 차가 문득 깨보면 바로 내 앞에 와 있는 걸 느끼기

여러차례... 나는 다만 빨리 내려가서 자야겠다는 일념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나는 깊이 잠이 들어버렸다. 차는 130km로 달리고 있고.

꿈속에서도 나는 운전을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꿈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여튼.. 

꿈속에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길옆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왔다.

나는 깜짝 놀라며 순간적으로 핸들을 왼쪽으로 꺽었다. 그러면서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중앙분리대가 나를 향해서 돌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핸들을 다시 오른쪽으로 확 꺽었다. 그러자 차는

다시 길 바깥쪽으로 돌진... 다시 핸들을 왼쪽으로 꺽었다. 그러자

중앙 분리대가 다시 돌진...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기를 수차례하여 

겨우 정상으로 돌릴 수 있었다. 길옆에 차를 세우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담배 한대를 폈다. 


종교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다만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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