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cdpark (박 종대) Date : Tue Nov 10 05:04:55 1992 Subject: Re: 아라의 해킹에 붙혀서 아라의 daemon/키즈의 guest를 통해 어느 분이 글을 올려 주셨더군요. 저희 동아리 스팍스(SPARCS)에 그토록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신데 우선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나 글의 내용이 약간 저희 동아리를 비꼬는 듯한 투로 써 있는 게 마음에 걸리는군요. 저희 동아리는 91년부터 정식으로 모여 활동하기 시작한 동아리입니다. 1년이 약간 넘은 신생 동아리라 할 수 있겠죠. SPARCS란 말과 sparc이란 말은 비슷합니다. 이 이름을 서로 비슷하게 하기 위해 약간은 노력했겠지요.. 이 이름은 88 형님들이 만드신 것이라 저는 자세히 알 수 없구요. 하지만 그저 단순히 sparc의 복수형은 아니란 것을 밝혀 드립니다. `System Programmers Association for Researching Computer Systems'. 억지 같으세요? 그럼 다른 동아리나 회사 이름은 어떠한가요? 이름에 대해 따지시는 것은 글쎄요.. 이름을 어떻게 붙이는지는 그 모임의 특권아닐까요? 저희는 SPARCS란 이름을 사랑합니다. 2.5란 말이 뭘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2.5는 저희 동아리 스팍스를 지원하기 위한 평점 기준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2.5란 점수는 공부 못하는 사람을 떼어놓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왜 저희가 3.5나 4.0이란 기준을 쓰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장학금 기준인 3.0이나..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대학생에게 2.5란평점은 자기 관리의 충실도라고 생각합니다. 평점 2.5도 관리하지 못하는 학생이 밤을 새 가며 동아리 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을까요? 2.5란 평점은 저희 동아리 내에서도 없애자는 말이 많았지만, 위와 같은 상징적 의미가 있기에 그 규칙을 없애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의 설비가 훌륭함은 인정합니다. 어디 동아리가 선 11대를 가지고 있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Sun4/490(현재 690으로 upgrade되어 있습니다)은 여러분들의 개인 계정용으로 지난 봄에 쓰여졌습니다. 여름학기 초에 CPU Board의 이상으로 수리를 겸해 Upgrade되었 죠. 얼마전 CPU가 수리되어 현재 S/W Porting 중입니다.(미국까지 CPU Board가 갔다왔습니다.)(sparcs.kaist.ac.kr이란 이름이었죠.) 이 컴퓨터의 관리는 저희 동아리 90학번이 했었습니다. 만약 고장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service를 하고 있었을텐데요... 여러분이 혹시 개인계정 신청을 전자계산소에 하셨더라도 그 것은 실제로 저희 동아리에서 처리되었습니다. sparcs.kaist.ac.kr의 개인계정 원칙은 한학기마다 새로 받는 것이 아니라 한번 계정을 받으면 사정이 없는 한 졸업시까지 계정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e-mail 주소가 바뀌지 않는 것이죠.. ARA BBS는 저희 동아리의 연구 Project는 결코 아닙니다. 아라 비비는 sparcs의 개인계정 서비스로는 저공할 수 없는 여러 정보의 제공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저희의 연구 Project와는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죠. 저희의 연구 Project에는 수강신청 시스템, VVS, BBS(현재 중단되었습니다.)등이 있습니다. 저희 역랑의 부족으로 많은 연구는 하지 못하였지만, 가능한한 KAIST 식구 여러분이 컴퓨터를 조금이나마 쓰기 편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 아라비비 비비지기이자 스팍스의 한 회원인 씨디팍 박종대 -- PS: 왜 본명을 숨기시는지.. 어떤 주장을 할 때에는 자신이 그 주장에 대한 책임을 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aemon/guest님이 주장하는 민주화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책임은 싫고 내 주장은 옳다고 하면 절대로 민주화 사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민주화 사회는 곧 책임질 수 있는 믿음의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즈음 가명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어쩔수 없이 guest를 쓰시는 분) 은 가능한한 자기 자신을 밝혀 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