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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arkman (아직은20대,P)
날 짜 (Date): 1994년03월19일(토) 00시21분12초 KST
제 목(Title): 오랫만의 수업


박사 4년차인 내가 이번 학기에 수업을 듣기로 한 것은 새로오신 교수님이
우리나라 젊은 입자물리학자중에서 선두를 달리시는 분이라 비록 석사과정과목인
양자장론일지라도 배울게 많을거라는 이유 때문이엇다.

 강의실은 1320호,오후4시.
가의실에는 이미 낯을 잘모르는 후배들이 와 앉아 있었지만 난 쑥스러움을 
무릅쓰고칠판이 잘 보이는 자리에 가 앉았다. 모르는 걸 배우는데 부끄러워 할 
이유가 무엇이랴. 

잠시후 왠 앳되어 보이는 교수분이 한 분 들어오셨다.
"생각보단 부드럽게 생기셨구만..."
속으로 의외라고 생각하면서 노트를 폈다.

그런데 그 교수님은 자기소개도 안하고 칠판에다. "1장" 이라고 쓴뒤 강의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역시 젊은 교수는 달라! 가르치는 사람이 누군지는 중요치않고 학문에만 
전념하라는 뜻일까?, 신선한 충격이군.."

실력있는 교수는 뭐가달라도 다르구나 생각하며 감탄하는 사이 강의가 계속되었다.

" 우리가 외부에서 매질에 자기장을 걸면 그 반응이 임피던스처럼...
블랙박스같이 해석할 수 있고..."

난 여기서 또한 번의 작은 감동을 받았다.
" 아니 양자장론을 자기장과 매질의 작용을 예로 설명해보려는 새로운 접근방법을
사용하다니... 음 고수군..."
이번 학기는 뭔가 소득이 많을거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필기를 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말야..
자세히보니 다른 사람들의 책이 내 것과 조금 다른 것이었다.
내책은 lamond 양자장론 책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책제목이 다른 것이다.
나쁜눈으로 촛점을 맞혀보니 책표지가
"magnetic properties of material.."인가 하는 것이 아닌가?!??!!

으악.. 교실을 잘못들어왔다.
고체물리수업에 잘못들어온것이다!

나는 의아해하는 그 교수님의 눈을 뒤로하고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뒤문으로 
빠져나왔다.

강의실문에는 1321과 1322호라고 되어있었다.
우리학교는 왜 문마다 번호가 있는거야? 헷갈리게..

오랫만에 수업을 들으려고하니 잘 안풀리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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