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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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unks (SolidState)
날 짜 (Date): 1998년 7월 24일 금요일 오후 04시 21분 36초
제 목(Title): Honne & Tatemae


'혼네'와 '다테마에' 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을것이다.
혼네는 마음속의 본심 다테마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을
표시한다. 일본에서 그들과 어울려 생활한지 4달이 넘어가는
이즈음 조금씩 그것이 무엇인지 ㅤ감이 잡히는 것 같다.
우선 다테마에로 표현되는 그들의 예의, 정중, 말쑥함, 신중함
, 질서 등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소학교 학생으로부터 노인들,
막나가는 10대부터 중후한 사업가 까지 , 몸에 철저하게 밴
남에게 폐를 안끼치겠다는 절도있는 태도는 버스가 달려오면
먼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우루루달려가 몸싸움을 벌이는
서울의 거리 풍경을 생각할때 감동적이기 까지 하다.

그러나 과연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꿈꾸며 사는것일까..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만나는 일본인들을 보면 도데체
그들의 속내를 알수 없다. 남자고 여자고 간에.. 물론 대화는
한다. 인기있는 연예인들에 대해 얘기하고 스포츠,날씨에
대해 얘기하고 일에대해 진지하게 얘기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는적은 결코 없다. 언젠가 점심먹으며 얘기를
하다가 나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상대적으로 물론.)문득 놀란적이 있다..

그들의 반응은 아..나루호도..(과연),  야빠리(역시), 소오데스까..
(그렇습니까..) 일 뿐 아..임상은 그래요? 저는 그렇지 않고 이런데요
그건 틀려요.. 저같은 경우는..이런식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것일까? 어쩌면 철저하게 관찰자의위치, 중립적인 위치,
안전한 위치를 추구하려는 그들의 태도가 살아남는 방편인지도 모르겠다.
모나돌이 정맞는다,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등등은 여기 일본
사회가 더욱 잘 통하는 말인것 같다.
내 자신도 한국회사의 그러한 면에 학을 띠었었건만 ..
겉으로 획일화 되고 억눌려 있는 그들의 혼네는 응축되어 그 폭발하는
모습은 그 집요함과 강도가 놀랍다. 섹스산업에서 그들의 억눌린 욕망은
극단을 추구하여 온갖 변태와 보통사람으로 상상할수 없는 플레이들이
연출된다.  또 자폐증, 편집증자도 많은것 같다. 물론 그 철저함과
집요함이 오늘의 경박단소라는 첨단산업 형태는 일구어 내기는 했지만.

오늘은 회식이 있는데 한번 기탄없이 대화가 나오도록 유도해봐야 겠다.
내 일본어 실력이 물론 안받쳐 주겠지만.. 내가 이상한 놈으로 비칠것인가?
한국인들은 감정적이고 다혈질이라고 한다. 특히 일본인과 비교하면
더욱 그런것 같고.. 하지만.. 그런 한국인의 특성을 비판하는 나로서도
이런 겉도는 쌀알같은 인간관계의 일본사회는 적응하기가 힘든것 같다.

어쨌든 그것은 이방인인 나의 문제이고 최소한 사회의 기본질서를 깔끔하게
유지케 해주는 그들의 다테마에만큼은 나무랄수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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