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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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8월 22일 수요일 오전 02시 00분 06초
제 목(Title): Re: 코이즈미 수상의 신사참배



 어떤 한 집단의 구성원의 성격을 "얍삽하다"라고 정의하고 그
 구성원과 연대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저에겐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앞 글 말미에 적은것처럼 "얍삽하다"는
 일반적인 특성 분석이 아닌 이미 가치를 판단해버린 이야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파섹님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얍삽함"과 연결시켜서
 분석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글들에서는
 고작 만화 이야기밖에 없는데요. 만화는 농담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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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왜 연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없이 저에게 그런 연대에
도움이 될까를 묻는 것은 황당한 질문일 뿐입니다. 일본인들의 도덕성이
얍삽함의 단면일 뿐이라면 그에 합당한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연대를 해야 한다는 전제를 놓고서 그 연대에 방해가 된다는 점을
들어 일본인의 도덕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라는 것은 일본인의 눈치를 보는
행동이라고 할 수 밖에요.

그리고 만화 얘기는 "힘이 정의다"라는 사고방식이 일본만화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점(사실 미국 만화도 그렇지만)을 얘기한 것이고,
"얍삽하다"는 얘기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도덕률을 떠받든다고
하지만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하여 많은 폐를 끼친 것--이걸 제가
따로 증거를 들어 증명해야 된다는 얘기는 아니겠죠? --을 보면 그런
일본인의 도덕률은 자기네들끼리 통하는 얘기이고 힘으로 억압할 수 있는
상대에게까지 그런 것을 지키지는 않는다는 문맥에서 나온 말입니다.
전범들을 모신 신사참배 얘기에 뒤따라 나온 얘기이니 그런 문맥은 없었다고
할 수 없겠죠?

코이즈미가 어떤 인간이건간에 정치인이 일본인 대다수의 눈치를 봐서
전범들을 모신 신사를 참배해야 했다는 것은 일본인 대다수가 "우리가 힘이
있어서 남을 좀 귀찮게 했기로서니 그게 뭐 중요한가,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
을 추모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라는 생각에 암묵적으로 찬동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코이즈미 총리가 어떤 성향을 가진 인물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본인 대다수의 생각이 어떠냐가 "일본인 대다수의 도덕
관이란 얍삽함일 뿐이다"란 추론의 근거입니다.



parse: /'pa:rs/ vt., vi. parsed, 'par·sing
[ < L pars (orationis), part (of speech) ] to break (a sentence)
down, giving the form and function of each part
parsec: parse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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